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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 모친, 子 실종 전날 카톡 대화 공개 “A가 술 먹재,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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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父 “단순 최면수사에 변호인 대동한 것 등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

세계일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영상 갈무리. 왼쪽이 손정민씨가 친구 B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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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부친 손현(50)씨가 아들이 실종 전날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해 또 한 번 진실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가운데, 손현씨는 블로그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사건에 대한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호소하고 있다.

손현씨는 지난 11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민이가 토요일(4월24일, 실종 전날) 다른 친구들과 주고받은 톡(채팅)을 찾아보니 주목해야 할 만한 게 있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민씨는 4월24일 반포 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가 다음날 새벽 실종된 뒤 엿새 만에 한강 수중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손현씨는 24일 아들 정민씨가 C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아들과 A의 술약속이) 일반적인 ‘번개’와는 뭔가 다른 게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정민씨는 24일 밤 9시48분쯤 친구 B씨에게 “지금 뭐 해?”라고 묻는다. 이에 B씨가 수업을 듣는다고 하자, 정민씨는 “A가 술 먹자는데 갑자기”라며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고 덧붙였다. 정민씨와 A씨의 술자리가 일상적인 게 아니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자 B씨는 “롤크라 키고 있었는데”라고 답했고, 정민씨는 “오는 거 아님? 싫으면 안 된다고 하고”라고 했다. B씨가 말한 ‘롤크라’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민씨의 요청에 B씨는 “난 수업 들을래”라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 당황함 ㅋㅋㅋ”이라고 반응했다.

이에 B씨도 “그러게 웬일이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며 A씨의 술약속 제안에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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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고(故) 손정민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던 한강공원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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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씨는 “제가 (대화 내용을) 다 보니 도대체 무엇을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그게 엄청나게 궁금해졌다”면서 “이런 적이 없다는 게 (A씨와 B씨 중에서) 누구를 말하는 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최소한 무슨 관여가, 어떤 게 있지 않는 한 단순히 친구를 찾는 데 최면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무엇이 관여했는지 꼭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의 죽음에)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이런 행동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했는지, 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현씨는 이날 새벽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이 손정민씨 사망과 친구 A씨의 행동을 직접 연관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한 매체의 기사를 공유한 뒤, “이 와중에 상대방 변호사 관련 얘기를 듣던 중 갑자기 ‘피꺼솟’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그는 “심장이 벌렁거리고 모든 게 헛수고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렇게도 의혹이 많은데 연관지을 수 없다니…. 내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한다는 사람들(경찰)이… 흥분을 하고 말았다”면서 “연관 지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 그런 근거를 제게 얘기 해주던지”라며 경찰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손현씨는 또 “제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같이 아내와 병원에 가던 중, 인터뷰 약속을 잊어버리고 있어서 다시 인터뷰를 하고 병원에 들렀다”면서 “어쨌든 제가 침착해야겠지”라며 글을 마쳤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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