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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조국, 부동산, LH에 실망”… 민주당 ‘이탈 지지자’ 심층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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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나흘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명동 입구에 부착된 선거벽보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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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동산, LH.’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의 보궐선거 관련 내부 보고서에 담긴 4·7 보궐선거 패인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외부 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서울 유권자 분석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 기존 민주당 지지 유권자를 4·7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후보를 찍은 ‘잔류 그룹’과 지지를 철회한 '이탈 그룹'으로 구분한 뒤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패인을 심층 적으로 들여다봤다. 소수의 깊이있는 의견을 청취하는 포커스그룹인터뷰 결과 주된 패인은 조국 사태와 부동산 문제, LH사태였다.

이탈 그룹 중에서도 오세훈 후보를 찍은 ‘전향 투표자’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부부가 애들을 저렇게 키웠구나, 그들만의 리그가 있구나”라는 박탈감을 보였다. “선거의 배패를 부른 시발점”이라는 조국 사태에 대한 평가도 눈에 띄었다.

부동산과 LH사태에 대해서는 “눈을 뜨면 몇 억씩 올라가고”, “평생 모아도 집을 살 수 없겠구나”라는 등 박탈감을 호소했다.

지지를 유지한 그룹은 패배의 원인을 ‘수구 세력’, ‘보수 언론’ 등 외부에서 찾으려 했다. 조국 전 장관, 윤석열 전 총장 문제 등에 대해 더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는 등 지지를 철회한 그룹과는 극단적으로 다른 의견을 드러냈다. 한 40대 여성 지지자는 “착하기만 한 대통령에 실망했다”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 보고서를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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