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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빌 게이츠, 청년시절 여성편력 재조명…결혼 후엔 멜린다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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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머니투데이

빌 게이츠/ 사진제공=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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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5)가 결혼 27년만에 부인 멜린다 게이츠(56)와 이혼을 발표한 가운데 그가 과거에 나체 파티를 여는 등 여성들과 문란한 생활을 즐겼다는 주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제임스 월레스가 1997년에 집필한 빌 게이츠의 전기 '전력 질주: 빌 게이츠와 사이버 세계를 통제하기 위한 경쟁'(Overdrive: Bill Gates and the Race to Control Cyberspace)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MS의 소년 같은 회장은 시애틀에 있는 그의 집에서 격렬한 총각파티를 열었고 게이츠는 이를 위해 시애틀의 누드 나이트클럽 중 한 곳을 방문해 댄서들을 자기 집으로 데려와 그의 집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벌거벗고 수영했다"고 썼다.

또 뉴욕타임스(NYT) 같은 언론이 이런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는데 MS에서 "손쉽게 취재해" 기사(정보)를 얻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월레스는 MS 시절 게이츠의 이같은 여성편력이 하버드대 재학 시절부터 이어져온 것이라며 게이츠가 대학 때 "포르노쇼와 스트립쇼 극장, 성매매 업소 등이 있는 보스턴 환락가에 자주 다녔다"고 기록했다.

월레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이같은 총각 시절 행각은 1988년 미래의 부인인 멜린다 프렌치와 만나기 시작하고서도 그치지 않았다.

월레스는 "게이츠는 여전히 여성 편력을 계속했는데 특히 출장갈 때 그랬고 MS를 취재하는 여기자들에게 수작을 걸기도 했다"고 썼다.

아울러 "그의 여성 편력은 유명했으나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다며 컴퓨터 거물에게서 "흘러나오는 정보가 중단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멜린다 역시 "게이츠의 여성 편력을 잘 알고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그들의 관계는 좋았다 냉랭해졌다 했으며 게이츠가 헌신하기를 거부해서 "1년 가까이 헤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들이 1992년에 다시 만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의 관계는 더 가까워졌고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월레스는 책에서 게이츠의 전 여자친구들과 인터뷰한 내용도 실었는데 그 중에 앤 윈볼드는 게이츠와 멜린다가 1994년 결혼한 이후로도 게이츠와 주말에 함께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전 여자친구에게 멜린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윈볼드는 게이츠가 미래의 아내에 대해 "좋은 선택"이었다기 보다 "시험을 통과했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윈볼드는 게이츠에게 "빌과 초기 관계는 시험이었다. 넌 충분히 똑똑하냐? 충분한 상식을 갖고 있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나? 충분히 건강한가?" 등의 테스트를 받는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MS의 전직 임원이자 게이츠의 오랜 친구인 번 라번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게이츠가 멜린다와 만나던 초기에 여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월레스의 전기 내용을 뒷받침했다.

라번은 "수영장에서 벌거벗고 노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수영장에서 다른 모든 사람들과 벌거벗은 채 노는 것과 특별한 누군가와 그러는 것, 침대에서 특별한 누군가와 그러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게이츠가 처음에 멜린다에게 충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결혼 전에 게이츠가 파티를 좋아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혼 후에는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이츠와 어느 날 저녁식사를 함께 했는데 그 때 그가 자신이 결혼 후에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원 기자 linda05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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