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상화폐거래소 툭하면 시스템사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화면 오류로 한때 거래지연

업비트 올들어 9번 점검 공지

세계일보

가상화폐 광풍으로 한 해 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내는 거래소들이 잇단 시스템 사고로 빈축을 사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11일 오전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서 차례로 거래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 거래소 화면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이전까지만 해도 7200만원 안팎이었으나 오전 5시 8분에 7797만40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다 오전 6시 8분까지는 그래프가 정지해 있다가 다시 7100만원대로 급락했다.

빗썸 측은 오전 5시51분쯤 “사이트 내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긴급 조치 중”이라는 공지를 띄웠다.

업비트에선 이날 오전 10시쯤 거래소 화면의 숫자가 멈춰 있는 현상이 벌어졌다. 시세가 중단되면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비트 측 설명이다.

세계일보

업비트 공지사항 화면 캡처


업비트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총 9차례 긴급 점검 안내 공지를 한 바 있다.

거래 지연에 따른 투자자들의 금전적 피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한 해 천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면서도 정작 같은 문제를 막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트래픽 증가가 예상 범위를 뛰어넘어 서버 증설로는 대응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래소의 기본 바탕이 신뢰라는 점에서 문제를 가볍게 지나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만약 증권거래소에서 이런 사고를 내거나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아마 수십명 옷을 벗어야 할 것이고,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