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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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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또 '일본해' 표기…항의에 '동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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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수정 후 자막. 일본해가 동해로 바로 잡혔다. 사진|반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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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로 표기된 `하백의 신부` 수정 전 자막. 사진|반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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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글로벌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의 프랑스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했다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문제제기에 자막을 수정했다.

반크는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축하! 반크, 넷플릭스 ‘하백의 신부’ 일본해 표기 → 동해 단독표기 시정 완료!"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반크는 "반크는 2021년 5월 11일 1억 8천 명이 가입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하백의 신부' 속 프랑스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한 사실을 발견했다"라며 "넷플릭스 하백의 신부 11화 프랑스어 자막에서 '그리고 우리나라 동해바다에서 석유도 좀 막 팡팡 솟게 해줘요'라는 대사에서 동해가 '일본해(La mer du Japon)'로 번역되어 있었다"고 알렸다.

‘하백의 신부’는 2017년 한국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 분)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인 여의사 소아(신세경 분)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 형태의 드라마로, 현재는 넷플릭스를 통해 54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인들이 시청하고 있다.

반크는 "이에 반크는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프랑스의 아틀라스 출판사가 발행하는 세계지도책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사례와 세계 최대 교과서 출판사 중 하나인 돌링 킨더슬리(DK), 온라인 지도 제작사 월드아틀라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동해'로 표기한 사례를 전달했다"며 "반크가 항의하고 문제제기한지 4시간만에 넷플릭스는 일본해 표기를 동해 단독표기로 수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하버드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처럼, 세계 곳곳에 한국관련 왜곡은 문제제기 하지 않으면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매체의 한국관련 왜곡은 외국 교과서, 세계지도, 웹사이트 이상으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를 끼친다"며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 한류 팬이 1억 명을 돌파하고, 특히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한국 드라마, 영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영상 매체 속에 한국 관련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시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특히 넷플릭스는 언어 번역을 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관련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반크는 2020년 4월 24일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 독일어 자막을 포함한 6개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것을 발견한 뒤 대대적인 항의운동을 통해 하루 만에 시정했다. 작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 발견된 동해의 일본해 표기나 '하백의 신부' 드라마의 동해 표기 오류가 나온 것은 넷플릭스 언어 번역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특히 코로나19를 통해 비대면 활동이 높아지며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큰 이익을 보는 만큼 한국인의 정서와 역사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에 반크는 앞으로 넷플릭스 영상 매체 속에서 한국 역사, 영토, 문화 오류를 조기에 시정하고 바로 알려나가는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이번 넷플릭스 일본해 표기 오류 시정에는 프랑스 유학생 김다연님의 오류 제보가 큰 기여를 했다. 반크는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한인 동포와 유학생들의 한국 관련 오류제보와 시정활동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넷플릭스는 영화 '사냥의 시간' 독일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했다가 수정 조치한 바 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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