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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 공공시장 노리는 AWS "정부 디지털트윈 효과 높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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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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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 /사진='AWS서밋온라인 2021'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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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퍼블릭클라우드 점유율 1위인 AWS(아마존웹서비스)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을 비롯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노리고 영업을 확대한다. 서울 리전 개소 5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11일 'AWS서밋온라인 코리아 2021'의 공공부문 특별세션 기조연설에서 "전세계 정부와 시민들이 AWS를 통해 클라우드 기술과 디지털 혁신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등 전세계 많은 국가의 공공기관들이 AWS를 이용해 혁신을 발견했다"며 "교육과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는 등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서울대병원의 코로나19 관련 판독을 위한 영상 공유·저장 시스템을 사례로 소개했다. 윤 대표는 "서울대병원은 AWS로 이 시스템 구축 기간을 2개월에서 이틀로 단축했다"며 "더 나아가 의료 통합 연구를 위해 슈퍼브(SUPERB)라는 연구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AWS는 전세계적으로 국방 등 강한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도 AWS클라우드가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와 CIA, 해군 등이 AWS 고객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정부 역시 AWS를 사용하고 있다.

AWS는 한국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전) 사업과 디지털 트윈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공공 분야 컴퓨팅 자원을 100%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WS는 이를 위해 5G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고 로컬(기업·기관 내부 서버)만 사용하는 온프레미스 환경 수준의 보안성을 유지할 기술들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김기병 AWS코리아 공공부문 정부 비즈니스 총괄은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 데이터센터에 설치해 온프레미스와 동일한 형태로 쓸 수 있는 '아웃포스트'와 '웨이브렝스', '로컬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 총괄에 따르면 아웃포스트는 고객사(기관)의 데이터센터에 AWS 데이터센터와 동일한 설계·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공공기관들이 주요 서비스나 민감정보 등 데이터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자체 인프라를 가상화해 AWS 퍼블릭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웨이브렝스는 SK텔레콤의 5G망에 클라우드 장비를 설치해 네트워크를 5G네트워크 엣지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리전까지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망 내에서 바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다. 김 총괄은 "디지털 트윈 서비스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같은 실감 서비스 등에 이를 적용할 수 있다"며 "웨이브렝스를 이용하면 5G 단말 무게나 전력 소모량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AW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제공하기 시작한 '로컬존'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컬존은 데이터 상주 규정이 까다로운 경우나 해당 지역에 리전이 없어 컴퓨팅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김 총괄은 "공공기관 등 규모가 큰 워크로드를 자체 인프라에 두고 사용하려 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WS는 이날 피터 데산티스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AI·기계학습 훈련·추론용 자체 반도체 칩인 '트레이니엄'(Trainium)을 출시하는 등 자체 프로세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데산티스 부사장은 "트레이니엄 기반 인스턴스는 고도로 복잡한 모델 훈련에서도 최고의 절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자체 프로세서인) 니트로(Nitro)칩과 그래비톤(Graviton)칩으로도 유연성을 높이고 고객사의 비용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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