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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평] 생각 값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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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머니투데이


생각 값을 받을 수 있을까? 그것이 콘텐츠이든, 문화든, 비즈니스이든 한 분야의 기획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했을 법한 생각이다.

그래서 문화와 마케팅 분야 기획자로 오래 일한, 글로벌 PR회사 '벡터그룹'의 김우정 한국지사 부대표는 2018년 6월 '생각식당'이라는 공간을 열었다. 문을 열 때는 이런 아이디어였다. '사람들은 생각을 주면 보통 돈보다는 밥을 사준다. 그렇다면 대신 밥을 주면 어떨까? 그러면서 밥값에 생각 값을 얹어서 받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을 파는 식당, '생각식당'이 탄생했다. 지난 3년간 생각식당을 다녀간 손님은 300명 정도다.

김씨가 최근 펴낸 책 <기획자의 생각식당>은 김씨가 '생각식당'에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면서 듣고, 이야기 나누고, 공부한 기록이다. 또한, 김씨는 10여 년 동안 각계 리더를 만나면서 배운 통찰과 자신만의 생각법을 만들고 훈련한 결과도 기록해 선택, 결핍, 모순, 왜곡, 고객, 승부, 체계, 습관, 진정성 등 19개 챕터로 담았다.

김씨는 책에서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인생의 변화를 원한다면 생각을 바꾸고, 바꾼 생각대로 행동을 반복해 습관화하면 인생이 변화한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행동이 생각을 만든다. 그 반대가 아니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위해선, 일단 행동을 해야 하고, 그다음이 생각"이라고 말한다.

김씨는 또 생각을 만드는 발상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변화는 발상에서 시작된다. 발상은 새로운 생각이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발상법이 있다. 발상법은 변화를 시도하는 훈련이다. 발상은 훈련으로 완성된다. 처음부터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몇 가지 발상법을 습관화하면 좋은 발상을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 몸으로 익히면 머리가 자동으로 발상을 만든다. 사슬 발상법은 빠르게 유일한 개념을 만들 때 유용하다. 길게 연결된 사슬(chain)을 떠올려보자. 고민이 되는 단어를 사슬의 첫 고리에 놓는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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