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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북미 플랫폼 타파스·래디쉬 인수...영미권 성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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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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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으며, 래디쉬는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해 5월 중 텐더오퍼(공개매수)를 진행해 최종 인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000억원과 약 5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엔터는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타파스와 래디쉬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가 인수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타파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성장하는 등 폭발적인 우상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일찌감치 북미 시장에 진출해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던 타파스와 협력관계를 이어오다 지난해 11월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작년 하반기부터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등 카카오엔터의 주요 IP를 타파스를 통해 북미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타파스에 공급하는 카카오엔터의 약 80여개 IP가 약 9만 여개 콘텐츠를 유통하는 타파스 매출의 절반을 견인하고 있다. 타파스는 북미 시장에서 K웹툰을 알리는 병참기지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타파스트리'라는 작가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현지 작가들과 IP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타파스가 현지 작품으로 개발한 웹툰 '끝이 아닌 시작'은 카카오페이지 플랫폼과 일본 픽코마에 역수출 할만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래디쉬는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로 히트 작품들을 만들며 2020년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무료 연재 위주로 운영되는 타 플랫폼 대비, 래디쉬는 전체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나올 만큼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래디쉬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K웹툰에 이어 K웹소설도 영미권에 본격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으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래디쉬에 웹소설을 본격 수출해 카카오엔터의 성공방정식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며, 카카오엔터의 IP 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시의 인사이트와 결합돼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인수로 타파스의 김창원 대표와 래디쉬의 이승윤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참여하고, 카카오엔터의 GSO(글로벌전략담당)를 맡는다. 북미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역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타파스의 김창원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가진 대형 기업인 카카오엔터와 힘을 합치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 카카오엔터의 웹툰 IP들이 모두 타파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으로, 카카오엔터와 타파스는 기존 직원들과 현지 작가 커뮤니티와 함께 이뤄왔던 미션을 더 의미 있는 스케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디쉬 미디어의 이승윤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웹소설 시장에서 더 경쟁력을 갖추고자 카카오엔터와 손을 잡았다"며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들이 카카오엔터와 협업으로 더욱 큰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IP들을 공급받아 북미 스토리 시장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전세계 만화앱 매출 1위인 픽코마로 일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내달 대만과 태국 시장에서도 자체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하반기 전세계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과 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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