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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진중권 "작은고추 부대" 저격에…이준석 "난 똘레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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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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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0일, 자신은 결코 ‘여성 혐오론자’가 아니라며 그런 측면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비판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신이 당대표 경선 출마 결심을 밝히자 진 전 교수가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교체 이루는 셈으로 태극기 부대의 디지털 버전일 뿐이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진중권 교수가 워낙 독설가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비판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를 보통 똘레랑스(tolérance· 관용)라고 하는데 과격한 표현도 용인되고, 그 안에서 상처받지 않고 서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저는 진중권 교수와 교류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진 전 교수와 친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진중권 교수가 지적하는 것은 최근 페미니즘 논쟁이 조금만 선을 잘못 넘으면, 예를 들어 유럽에 있는 극우화, 성별 혐오하는 그런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며 “진중권 교수도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안들에서 지적하는 것이지 나쁜 의도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이 ‘이대남’(20대 남성)을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고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페미니즘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충고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손절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저는 ‘여성의 권익을 하락시키자’ 또는 ‘여성의 권익을 해하자’는 이야기를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젠더 갈등의 균형을 맞추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일부가 자신을 여성 혐오, 여성권익 신장에 반대하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젊은 세대가 당에 지지층으로 새롭게 편입됐다”며 “이 지지층이 일시적인 지지가 아니라 항구적으로 당에 호감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이번 후보군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해서 참여해서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이번에 나오는 (당대표) 후보 중에 제가 가장 급진개혁파일 것”이라며 “공천 개혁 등과 관련해서 능력이 되는 사람들을 검증해서 공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출마 시점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세부사항 결정하는 즉시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웅 의원이 초선 당대표론을 주창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전한 것을 굉장히 좋게 본다”며 “지향하는 바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동시적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김웅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친소관계를 언급하는 발언을 최근에 했던데 그런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전형적으로 우리 당의 전당대회에서 개혁 노선이 아니라, 속된 말로 외부의 힘을 얻어서 선거에 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나 당과 합당 논의를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대선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라면서도 “대선에 참여한다고 하면 당을 선택하는 데 거리낌이 없도록 개혁 작업을 하는 것이 당대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안철수 대표, 윤석열 총장, 김동연 부총리 등을 바로 만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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