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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금리 10개월만에 최대 0.6%P 올라… ‘영끌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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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도 최저금리 0.3%P 상승… ‘선행지표’ 단기 국고채 금리 뛰어

금리 1%P ↑ 가계이자 11조8000억… “美서 테이퍼링 언급시 금리 오를것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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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10개월여 만에 최대 0.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섰던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주요 시중은행에 따르면 7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 기준)는 연 2.57∼3.62%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말(1.99∼3.51%)보다 적게는 0.11%포인트에서 많게는 0.58%포인트까지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0%까지 낮추면서 지난해 7월에는 1%대 신용대출 금리도 나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4대 은행에 따르면 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연동, 신규 기준)도 연 2.55∼3.90%로, 지난해 7월 말(2.25∼3.96%)보다 최저 금리가 0.3%포인트 올랐다. 한은에 따르면 3월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일반신용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1년 전보다 각각 0.25%포인트, 0.21%포인트 상승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줄인 데다 시장금리도 오르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단기 국고채 금리는 이미 빠르게 뛰고 있다. 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137%에 마감했다. 올해 1월 4일(0.954%)과 비교하면 0.183%포인트 올랐다. 여기에다 은행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올 3월 0.84%(신규 취급액 기준)로 올랐다. 코픽스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던 지난해 8월(0.80%)보다 0.04%포인트 높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빚을 진 가계의 부담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은이 지난해 4분기(10∼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은 11조8000억 원 불어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미국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이야기만 나오면 시장금리는 크게 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러면 대출금리도 빠르게 올라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2021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과 물가 경로, 백신 접종의 효능 확인 시점 등을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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