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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3연속 올림픽 출전 확정' 심석희 "많은 분들 도움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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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9일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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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서울시청)가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을 확정했다.

심석희는 9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에서 1분28초19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 여자 1500m 슈퍼파이널에서는 2분23초344로 4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여자 500m에서 1위, 1500m에서 3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2차 대회 총점 89점을 획득해 1, 2차전 선발전 종합 점수 99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도 1, 2차전 종합 점수에서 99점으로 같았지만 2차전 성적 우선 원칙에 따라 심석희가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심석희는 2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아울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소치 대회와 평창 대회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의 3000m 계주 2연패를 이끌었던 주역인 심석희는 평창 대회를 마친 뒤 힘겨운 시기를 겪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허리와 발목 부상까지 찾아와 선수인생에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서울시청에 입단한 심석희는 새로운 소속팀에서 착실히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2월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대회 MVP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심석희는 선발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3연속 올림픽 출전이 실감이 나는 것 같고 생각보다 더 기쁘다”며 “주변에서 도와준 이들이 없었다면 다시 힘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심석희는 ‘최선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실력이 많이 녹슬어 정신 차리고 경기력을 끌어올리자고 노력했다”며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보완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 ‘2관왕’ 최민정은 여자부 전체 2위로 2연속 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었다. 지난 5일과 6일에 열린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최민정은 이날 2차 선발전 여자 1000m에서 5위(1분28초428)에 그쳤지만 마지막 경기인 1500m 슈퍼파이널에서 2분23초07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을 준비할 때도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면서 “베이징도 똑같은 각오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 2차전 합계 96점을 받은 김지유(의정부시청)가 3위를 차지했다.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 김길리(서현고)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한국체대)이 여유 있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황대헌은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남자 1500m와 1000m 우승을 따내면서 1, 2차 종합 점수 100점으로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과 더불어 이준서(한국체대)가 2위, 박장혁(스포츠토토)이 3위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 박인욱(대전체육회), 한승수(스포츠토토), 박지원(서울시청)도 차례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부 각각 1∼3위에 오른 선수들은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권을 얻고, 4∼5위 선수들은 계주 등 단체전에 참가한다. 6∼8위 선수들은 훈련 파트너 역할을 하면서 상위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경우 대체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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