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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정민 父 "모든 응원 감사…아들 왜 주검으로 나타났는지 알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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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한강에서 실종돼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씨가 시민들의 위로에 감사를 표했다.

이데일리

(사진=고(故)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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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9일 블로그에 반포 한강 둔치에 놓인 꽃과 편지, 선물 등의 사진을 올리며 “정민이를 발견한 자리에 많은 분들이 오셨다 가셨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나의 영원한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라는 문구와 고인의 그림이 그려진 선물을 언급하며 “제가 좋아하는 아들 사진인데 어떻게 알고 그리셨는지 놀라고 감격했다. 집에 다 가져와서 정민이 영정앞에 놓고 정민이가 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버이날이 지나갔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평소에 자주 같이 지내서인지 생각나는 이벤트가 없다”고 덧붙였다.

손 씨는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며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말이 날 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저도 무척 궁금하다. 아들이 왜 한강 속으로 갔고 왜 주검으로 나타나야 하는지 알아내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가혹한 진실이 될지, 끝없는 의문으로 갈지, 이런 생각을 하면 (어떻게) 잠을 이룰지 모르겠다”면서도 “아들 잃은 애비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당연한 것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앞서 손씨는 전날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카네이션과 아들의 그림을 받았다. 이날 선물 전달식은 고인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54)가 어버이날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각기 준비한 꽃, 선물, 조의금 등을 손씨에게 전달하며 “힘내시라”는 말을 전했다. 손씨는 “집안의 불행을 걱정해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건강히 살면서 정민이의 입수 원인을 밝히는 데 힘내는 것이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울먹였다.

한편 경찰은 고인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한강경찰대 등을 투입해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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