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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與 '포털 기사배열 조정' 법안 발의에…안철수 "전두환때 보도지침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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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당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포털 규제론에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포털 기사 배열 기준에 정부가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찬양 기사를 제일 잘 보이는 위치에 선정할 수 있게 된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포털 기사 배열 순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가 지적한 법안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발의한 '포털 알고리즘 투명화법'(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해당 법안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뉴스포털이용자위원회'를 설치해 다음, 네이버 등 포털의 기사 배열 알고리즘 구성요소를 공개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기사 배열의 기본방침 및 기사를 배열하는 기준"에 관한 "의견 제시 또는 시정 요구"를 이 위원회의 '권한과 직무' 항목에 담았다.

안 대표는 이 같은 개정안을 두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반민주적 발상"이라면서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당을 향해 "드루킹 같은 여론 조작 아르바이트 세력만으로도 모자라, 언론까지 통제하면 천년만년 장기 집권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망상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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