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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해리 케인 "맨유 보내줘"…토트넘, 손흥민 원맨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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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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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경기가 거듭될수록 토트넘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앨런도 로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더 큰 대패도 당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전력상 우위에 있었지만 허약한 수비로 리즈 공격을 막는데 쩔쩔맸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7위로 떨어졌다.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도 힘들어졌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과 4위 레스터 시티의 승점 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경기 후엔 해리 케인이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으로선 경기 패배보다 더 큰 악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 "케인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에게 자신을 영입할 팀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90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사실상 맨유로 떠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영국 매체 '더 선'도 "케인은 무작정 토트넘을 나가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적당한 이적료를 챙기는 선에서 보내달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알렸다.

2004년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한 케인은 임대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토트넘에서 219골을 넣어 구단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기량은 절정을 찍었다. 득점만 잘하는 선수에서 패스, 공격 조립까지 하는 만능 공격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모든 경기 통틀어 31골 1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21골), 도움(13도움), 공격포인트(34점)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승트로피가 없다. 숱한 개인상 실적에도 팀으로 정상에 선 경험은 전무하다.

케인은 지난달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이렇게 개인상을 받는다는 건 내게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지금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팀이 더 높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우승트로피와 함께 개인상도 받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케인의 뜻과 달리 토트넘은 2008년 컵대회 우승 이후 번번이 정상 등극에 실패해왔다. 이번 시즌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케인이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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