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오바마 "진정한 친구 잃었다"...백악관 에어포스원 활보 '보'소식 전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 백악관에서 자신의 반려견 보와 조깅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오바마 전 대통령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측이 백악관 생활을 함께한 반려견 보(Bo)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 가족은 진정한 친구이자 충성스러운 동반자를 잃었다"며 "보는 백악관에 있을 때 발생하는 모든 소란을 견뎠고, 큰 소리로 짖고 뛰어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매일경제

2012년 3월에 촬영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반려견 보. [출처 : CN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는 회고록에서 "백악관에서의 첫해가 가져다 줄 수 있는 모든 즐거움 중에서 네 다리가 달린 검은 털 다발의 보가 품에 안기는 것보다 더 한 것은 없었다"면서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8일(현지시간) CNN은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오후 우리 가족에게 힘든 일이 있었다"라며 "암과의 사투를 벌인 우리의 가장 친한친 구이자 우리의 반려견인 보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

2015년 4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반려견 보와 써니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의 모습. [출처 : CN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보는 삶이 느려졌을 때 우리 곁에 있었고, 딸들이 대학으로 진학한 이후의 삶에 적응하도록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대부분 반려동물을 키웠지만 보는 그 중에서도 특히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함께 백악관에 출근하는 장면이나 대통령 출장 동행 때 보가 에어포스원에 홀로 탑승하는 모습 등이 취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전속 사진사가 뽑은 오바마 집권기 20 명장면 중 하나에도 보와 함께 백악관을 조깅하는 모습이 꼽히기도 했다.

보는 고 테드 케네디 상원 의원의 선물로 오바마에게 전달됐다. 포르투기시 워터 도그 품종으로, 오바마 가족은 같은 품종의 '써니'라는 반려견도 키우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