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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서 아이폰 사용자 96%가 ‘활동 기록 추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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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OS 14.5 설치 아이폰 유저 4%만이 활동 기록 추적에 동의

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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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애플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아이폰 이용자의 활동 기록 추적을 위한 승인을 받는 기능을 도입하자, 미국의 아이폰 이용자의 96%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산하의 모바일 데이터 분석·광고 회사 플러리가 진행한 최근 조사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말 아이폰 운영체제(iOS)를 업데이트하면서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도입했다. 앱을 처음 실행하면 이 앱이 이용자의 검색 기록이나 방문 이력 등 활동 기록을 추적해도 될지를 이용자에게 반드시 묻고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다른 앱들은 지금까지 이런 승인 절차 없이 활동 기록을 수집, 이를 이용자의 관심사와 취향 등을 반영한 표적 광고를 보내는 데 활용해왔다. 실제 애플이 ATT 기능을 도입하자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일었는데,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을 비판하면서 맞불을 놓기도 했다.

플러리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iOS 14.5를 설치한 아이폰 활성 이용자 250만명 중 4%만이 iOS를 업데이트한 뒤 앱이 활동 기록을 추적해도 좋다고 동의했다. 기즈모도는 “압도적으로 이용자들은 앱의 추적 활동을 차단하는 것에 행복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범위를 전세계로 넓히면 530만명의 아이폰 활성 이용자의 12%가 추적 활동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기즈모도는 글로벌 단위로 봤을 때 앱 추적을 허용하는 이용자의 비율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광고주들에게 표적 광고를 판매하는 페이스북 같은 업체에는 여전히 좋은 소식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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