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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로나19에 무너진 한국 레슬링…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단 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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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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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시도하는 정한재(빨간색 유니폼)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출전권 추가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정한재(국군체육부대)는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세계 쿼터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준결승에서 아르멘 멜르키안(아르메니아)에게 5대 1로 져 체급별 2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레슬링 대표팀은 한 명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김현우(삼성생명) 역시 경기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세계 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한국 레슬링은 단 두 명의 선수를 도쿄올림픽에 파견하게 됐습니다.

올림픽 아시아 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딴 남자 그레코로만형 72㎏급 간판 류한수(삼성생명),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울산남구청)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합니다.

이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2명 출전)과 더불어 한국 레슬링 역사상 올림픽 선수단 최소 규모입니다.

한국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11명의 선수를 내보낸 뒤 2012년 런던 올림픽(9명)까지 늘 열 명 내외의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선수단 규모가 5명으로 줄었고, 도쿄 대회에선 역대 최소 규모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최악의 결과는 예견돼 있었습니다.

대표팀은 세계 쿼터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세계 쿼터대회에 코치진 등을 포함해 총 23명을 파견했는데, 이 중 18명(8일 현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몸살 기운 등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선수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몸 상태를 추스른 뒤 음성 판정을 받고 대회 출전을 강행했지만, 올림픽 쿼터 획득은 역부족이었습니다.

다만 저조한 성적의 원인을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한국은 세계 쿼터대회 이전에 두 차례 출전권을 획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2019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명도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아시아 쿼터대회에도 대규모 인원을 파견했지만, 두 장 획득에 그쳤습니다.

(사진=세계레슬링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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