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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펀드와치]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금융 펀드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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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0.32%

이데일리

자료=KG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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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금융주를 담은 펀드가 돋보인 한 주였다. 각종 지표 호조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발언’이 맞물리면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이슈가 부각됐고, 미국 국채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국고채 금리와 시장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덕분에 은행, 보험, 증권 등을 담은 금융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4월30일~5월6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삼성KODEX은행상장지수[주식]’로 수익률 4.59%로 집계됐다. ‘미래에셋TIGER200금융상장지수(주식)‘가 수익률 3.85%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KODEX은행상장지수[주식]‘는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들로 구성된 ’KRX 은행‘을 벤치마크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다. 7일 기준 하나금융지주(086790)(22.77%), KB금융(105560)(22.47%), 신한지주(055550)(18.61%), 우리금융지주(316140)(16.09%), 기업은행(024110)(7.01%) 등을 담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는 발언 이후 시장이 흔들리자 “원론적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예대마진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최근 1주일 동안 KB금융이 6.58%, 신한지주가 3.75% 오르는 등 강세를 보여줬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32% 하락했다. 주 초반 국내 주식시장은 공매 재개와 중국 및 일본 증시 휴장에 따른 아시아 증시 전반의 거래 제한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의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0.15%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2.09%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17% 하락했다. 다우 종합지수는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드는 등 실업 지표가 개선되며 1.37% 상승했다. 국가·권역별로는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1.95%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기초소재섹터 유형이 1.49% 상승했다. 개별 상품으론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H)‘가 9.59%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2%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채권 가격 상승)를 보였다. 옐런 미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 번복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미 국채금리를 따라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지속되며 금리 하방 압력이 이어지기도 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우리하이플러스채권자3(USD)[채권]ClassC-F’가 1.60%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9조2410억원 증가한 266조4738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9조4652억원 증가한 292조476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956억원 증가한 19조6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434억원 증가한 27조543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726억원 증가한 26조604억원이었다. 순자산액은 6884억원 증가한 26조5471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519억원 감소한 44조24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96억원 증가한 20조 590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03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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