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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바이오 투자의 정석]주목받는 항암바이러스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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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LSK인베스트먼트 공동 기획 시리즈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및 대표

LSK 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대표 바이오전문 투자회사

이데일리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바이러스를 활용한 항암제는 암 세포안에 들어간 바이러스가 그 안에서 대량 증식하여 암세포를 터트리고 다시 인접한 암세포를 감염시키는 과정을 반복하여 암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론은 간단하지만 기술적인 고려 사항은 안전한 바이러스 전달방법, 안전한 바이러스 종류, 효과적인 바이러스 증식,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 최소화 등의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항암바이러스치료제는 위의 사항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세대별로 나눌 수 있다.

1세대 항암바이러스치료제는 유전자 변이가 안된 자연형의 바이러스를 사용한다. 인체는 외부 물질인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반응을 통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되는데 1세대 치료제는 이와 같은 인체 면역체계에 매우 약해 단독투여를 통해 충분한 약효를 발휘하기 힘들어 기존의 방사선 요법이나 화학 요법과 병용투여 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2세대 항암바이러스치료제는 약효성을 강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바이러스에 특정 유전자를 삽입함으로써 인체 내에서 발현된 특정 단백질의 인체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여 바이러스의 살상효과와 상승 작용을 하도록 설계되었다. 3세대 항암바이러스치료제는 바이러스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자가 증식 세포 일부를 제거하여 암세포에만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도록 하고 2세대와 마찬가지의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신규 유전자를 삽입한 것이다.

항암바이러스치료제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보다 많은 수의 유전자를 쉽게 삽입하고 조작할 필요성에 따라 현재 개발되는 대부분의 항암바이러스치료제는 DNA 바이러스를 사용한다. RNA바이러스는 유전자 조작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러스의 자체 증식에 따른 위험성 제거를 위해 바이러스 성장에 필요한 필수 유전자를 제거한 바이러스를 사용한다.

암젠의 임리직의 경우처럼 34.5 유전자를 제거하여 정상세포에서 증식 가능성을 차단하고 종양세포 특이적 유전자를 활용하여 암세포에서 바이러스 증식력을 회복하는 전략은 현재까지는 바이러스의 살상력을 완전히 회복시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라젠의 바이러스 치료제도 바이러스의 증식에 관련된 TK유전자를 제거함으로서 정상세포에 대한 감염된 후 증식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하였으나, 마찬가지로 종양세포내에서 바이러스 자체의 살상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차세대 항암바이러스치료제는 안전한 바이러스의 살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즉 바이러스 복제를 위한 필수 유전자의 손상이 없이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선택성을 부여하는 방법의 개발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면역 강화 단백질을 탑재하여 바이러스 감염 이후의 면역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 검토 과정에서는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 자료 검토를 통해 새로 만든 바이러스 균주의 감염력과 증식력을 바탕으로 탑재한 단백질이 나타내는 항암효과를 확인한 이후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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