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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씨티銀, '통매각' 최우선 추진…매각가격·인건비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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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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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부문의 통매각을 최우선으로 매수자를 찾는 작업 돌입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지점을 잇달아 방문,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직원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며 "앞으로 3~4주 정도는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 데 집중해야 할 기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늦지 않은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선 씨티은행이 연내에는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조∼2조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매각 가격과 높은 인건비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통매각이 가장 나은 방안이지만 협상이 타결될 지는 미지수"라고 관측했다.


현재 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고, 평균 근속연수(18년3개월)도 주요 시중은행들(15∼16년)보다 높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출구전략을 어떻게 이어갈 지는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며 "통매각이 직원과 고객 모두에 가장 이상적인 방안인 만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 후보로는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거론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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