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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상]청문회 뒤덮은 김부겸 딸 라임펀드…"특혜" VS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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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딸 가입한 '테티스 11호' 펀드 논란

野 "특혜성 펀드" VS 與 "그들도 피해자"

김경율 "특혜 펀드"…라임 피해자는 울음 터뜨리기도

김부겸과 연관성은 글쎄…"사위가 한 일, 난 몰라"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김 후보자의 딸이 가입한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를 두고서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과 라임 사태 피해자들은 "명백한 특혜 펀드"라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그들도 피해자"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김 후보자도 "사위가 한 일로 저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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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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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딸 가입한 '비공개 펀드'…"일반인 상상도 못 해"

여야는 7일 진행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가족이 가입한 라임 펀드를 두고 충돌했다.

앞서 지난 2019년 김 후보자의 딸 가족은 라임자산운용이 만든 '테티스 11호' 펀드를 대신증권을 통해 가입한다. 4인 가족이 총 12억 원을 투자했다.

국민의힘과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경율 회계사, 라임 사태 피해자들은 테티스 11호 펀드가 일반인은 알 수 없는 비공개 펀드이며 특혜가 명백한 펀드라고 주장했다.

조수진 의원은 "다른 펀드에 비해 특혜 계약으로 매일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 신청 후 4일 만에 입금이 가능하다"고 말했고 김경율 회계사도 "판매 보수와 환매 수수료, 성과 보수 등이 일반 기타 펀드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원회 정구집 공동대표는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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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가운데 울먹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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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펀드"라며 "피해자에겐 2000억 원의 피해를 주고 금융사들이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뒤로는 이런 펀드를 만들어서 팔았다. 그리고 펀드 내 가입자가 누구인지 알고서 피해자들은 어떻게 말을 하지 못했다"고 울먹였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 딸 가족도 라임 피해자"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서영교 의원이 "특별히 테티스 11호 펀드가 더 나은 조건이라는 것이 없죠?"라고 묻자, 대신증권 장영준 전 반포WM 센터장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서 의원은 "(김 후보자 가족도) 돈을 빼지 못했는데, 이들도 피해자인가"라고 물었고, 장 전 센터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김경율 회계사는 "범주가 다르다"며 "비유하면 일반 가입자가 90% 손해를 봤고, 테티스 11호 펀드 구성원이 20% 손해를 봤다면 이것 역시 특혜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정구집 공동대표도 장 전 센터장을 향해 "가해자들이 아주 당당히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부겸과 연관성은 글쎄…"사위가 한 일을 어떻게 아나"

하지만 전날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가족이 라임 펀드에 가입한 사실과 김 후보자와의 연관성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경제 활동의 주체가 제 사위"라며 "(야당에서) '김부겸 후보자 딸 가족의 일'이라고 말하는 것도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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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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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 '이런데도 모른다고 하는가'라고 물으면 제가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라며 "편법을 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김 후보자 가족이 라임 펀드에 가입한 것이 김 후보자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라며 "어떻게 보면 라임이 의도를 가지고 접근했을 수 있다"고 말했고, 김경율 회계사도 "김 후보의 언설로 입증, 호소할 일이 아니라 조사로 밝혀져야 할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영준 전 센터장은 테티스 11호 펀드를 만든 경위에 대해서 "보고받은 바로는 라임 이종필 부사장의 부탁으로 반포 WM센터에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펀드를 만들 때 김 후보자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저는 전화 받은 바 없고, 경영진 측도 전화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장 전 센터장은 '이종필 전 부사장이 김 후보자의 사위를 소개해줬는가'라는 질문에는 "맞다. 직접 소개는 아니고 만나보라고 해서 만났다"며 "(김 후보자의 사위라는 사실은) 펀드에 가입하고 어느 정도 지나서 알았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마친 국회는 이달 10일 오후 2시에 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결과보고서 채택을 심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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