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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현재 유행 속도 유지하면, 국민 ⅓ 접종시 집단면역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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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정도가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국민의 3분의 1만 백신 접종해도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집단면역 효과가 더 일찍,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앙일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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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1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지수가 낮으면 집단면역도가 낮아도 백신의 효과가 일찍 그리고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사람이 추가로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의미한다. 이 수치가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1을 넘어서면 유행이 확산된다는 의미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충분히 가능하고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심지어 11월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방어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고 동시에 코로나19 유행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집단면역 조기 달성의 조건으로 세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거리두기를 통해서 코로나19의 유행 잠재력을 계속 억제하고 더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접종 속도와 접종률이 높아야 한다. 매년 접종하는 인플루엔자의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이것도 가능하며, 이는 저희 방역당국의 몫이자 존재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로 제일 중요한 것이 믿음 그리고 과학이다. 이것도 저희 방역당국의 몫이다. 적극적 소통, 투명성 그리고 연구, 조사, 분석에 근거한 전문가들과의 협의,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반추하면서 방역대책을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스크나 거리두기가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2.2∼3.3 정도이고, 그 중간값 2.8 상태에서 유행을 잠재우려면 63∼64%의 집단면역도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하고 63∼64%가 항체를 형성하면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노력 덕분에 재생산지수가 1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억제되고 있다”라며 “지수가 올라가 1.5가 되더라도 국민의 3분의 1이 백신으로 면역을 형성하면 유행을 잠재울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례로 미국의 경우 전체 국민 중 2회 접종 완료한 비율이 약 3분의 1정도 된다. 외신 등을 통해 보면 근래 들어서 미국 사망자 규모가 오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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