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과 프랑스가 영불해협 한가운데 섬으로 각각 해군과 해경을 파견했습니다.
프랑스어선들의 조업권 때문인데, 엉성하게 마무리한 브렉시트 협정이 화근입니다.
【아나운서】
프랑스어선들이 영국령 저지섬에 모여 시위를 벌입니다.
주변에는 영국 함정과 프랑스 순찰선도 보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달라진 조업권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그 첫 번째 무대는 저지섬.
영불해협에서 가장 큰 섬이자 어획량이 풍부한 저지섬은, 예전에는 영해를 공유했지만 브렉시트 이후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저지섬 정부는 새 조업 규정을 도입하고, 프랑스 어선들에게 저지 해역에서 조업 이력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레고리 가이다 / 저지 환경부 차관 : 영국이 유럽을 떠나면서 수역은 분할됐고, 조업을 원한다면 각 나라의 어선들은 면허를 받아야 합니다.]
프랑스 어부들은 조업 허가를 받는 것이 까다로운 데다 프랑스에게 차별적이라고 불만을 터트렸고, 프랑스 정부도 새 규정이 유럽연합에 전달되지 않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어민 : (바뀐 조업 규정대로라면) 앞으로 프랑스어선의 80%가 사라질 겁니다.]
프랑스의 불만이 커지자, 영국 정부는 저지섬을 보호하기 위해 함정 2척을 보냈고, 프랑스도 순찰함을 보내 맞불을 놨습니다.
프랑스 어민들의 시위대가 해산하면서 긴장은 일단 가라앉았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어민들은 최악의 경우 프랑스 정부가 저지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지섬은 전력 95%를 프랑스로부터 해저 케이블을 통해 충당하고 있습니다.
[휴고 레위비 / 노르망디 지역 위원회 대표 : 모두 알고 있듯이 전기를 끊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지섬의 전기는 노르망디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도 회원국인 프랑스 편을 들고 있는 상황.
지역 갈등이 프랑스와 영국 간 국가 갈등으로, 그리고 영국과 유럽연합 간 국제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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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프랑스가 영불해협 한가운데 섬으로 각각 해군과 해경을 파견했습니다.
프랑스어선들의 조업권 때문인데, 엉성하게 마무리한 브렉시트 협정이 화근입니다.
【아나운서】
프랑스어선들이 영국령 저지섬에 모여 시위를 벌입니다.
주변에는 영국 함정과 프랑스 순찰선도 보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달라진 조업권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그 첫 번째 무대는 저지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