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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광주로 간 여야 새 지도부…나란히 5·18묘지 참배 후 민생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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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상공인 손실보상 입법”

국민의힘 “광주에 예산 지원 추진”

호남지역의 민심 껴안기에 주력

[경향신문]



경향신문

엎드려 절하는 민주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최고위원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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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성된 여야 지도부가 7일 나란히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입법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민생 우선 기조를 재확인했고, 국민의힘은 광주지역 예산 지원 등을 약속하며 호남 민심 껴안기에 주력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인순고식 구차미봉(因循姑息 苟且彌縫)’이라는 고사를 적은 뒤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집권여당다운 유능한 개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습에 따라 당장 편안함을 추구’(인순고식)하지 않고, ‘비겁하게 굴며 일을 대충 마무리’(구차미봉)하지 않겠다면서 ‘민생 문제 해결’ 의지를 다지겠다는 뜻이다. 송 대표가 취임 후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 첫 방문을 이날로 미룬 것도 부동산·백신 등 민생 과제를 우선 점검한 데 따른 것이다.

송 대표는 광주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등 호남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손실보상 법안에 대한 입법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입법청문회를 통해 현장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손실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반대로 교착상태에 빠진 손실보상법의 해결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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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굽혀 절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당직자들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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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형 일자리’의 결과물인 광주글로벌모터스 현장을 방문했다. 새 원내지도부 구성 후 첫 지방 일정으로 호남을 택한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같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면서 광주글로벌모터스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수행할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대해 필요하다면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국민의힘의 호남 방문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주도한 ‘서진 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이 정강·정책에 5·18민주화운동을 명기하고 민주묘지에서 ‘무릎 사과’하는 등 ‘호남과의 화해’를 시도했다면, 신임 지도부는 예산 지원 등 보다 실질적인 호남 껴안기 행보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5·18묘지 참배는 민주당이 앞서 했고, 국민의힘은 1시간 뒤에 해 두 당의 지도부가 현장에서 마주치진 않았다.

박광연·심진용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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