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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경율 "김부겸 차녀 라임펀드 의혹 조사로 입증할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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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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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김 후보자 차녀 부부가 가입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여러 상품 중 지극히 유리한 조건의 펀드로 (특혜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차녀 부부와 관련한 라임펀드 의혹의 핵심은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 원대 피해를 안긴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김 후보자 차녀 부부를 위해 12억 원 상당의 '맞춤형 펀드'인 테티스11호를 일부러 만들어줬느냐다. 이 펀드는 다른 라임펀드와 달리 매일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 수수료와 성과 보수가 모두 0%로 설정돼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특혜 상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테티스11호에는 이종필 전 부사장도 6억 원을 투자했다.

회계사인 김 대표는 "김 후보자 차녀 펀드 구성이 특혜적으로 돼 있다는 걸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어 "테티스 11호 설정일이 2019년 4월이고, 라임 사태가 공론화돼 검찰에서 조사한 건 그해 6월이었다"며 "이미 라임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았는데, 무슨 이유로 당시에 설정하고 투자했을지 제 입장에선 미심쩍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금융사기사건은 자금 흐름을 파악해야 하는데, 라임펀드 속성은 A에 투자하면 여러 명목으로 B, C, D로 자금이 오고가다가 현금화돼서 알 수 없는 어디론가 가버린다"며 "김 후보자가 억울한 점을 호소하지만, 이를 해소하는 것은 자금 흐름을 조사해 결과로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티스11호 관련 건은 김 후보자의 언설로 입증될 일이 아니라 조사 결과로 밝혀질 영역"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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