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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방부, 장병 급식비 8500원→1만500원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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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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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휴가 복귀 후 코로나 격리 중인 병사에게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국방부는 격리 장병에게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격리 기간 이용이 제한됐던 군부대 매점(PX)도 카톡으로 주문해 일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7일 오전 서욱 장관 주재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면서 격리 장병에게 일반 장병과 똑같은 수준의 배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식사 질을 높이기 위해 하루 8500원 정도인 기본급식비를 내년부터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실 급식 논란 속에 장병 1인당 한 끼 급식비 2930원이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3625원)보다 못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진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장병들이 선호하는 육류 등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의 운영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70억∼80억원의 추가 예산은 기존 국방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또 격리 기간 사용이 어려운 PX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달음식을 연 4회에서 월 1회로, 아침과 점심을 통합한 브런치 제공은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리얼과 토스트, 커피, 과일 등과 함께 밥과 간편식 국, 김치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간편 뷔페식’ 조식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도 내년부터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각 군 신병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대비태세 유지,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장병들의 인권과 기본권 보장이 균형을 이루도록 지휘 관심을 경주해 달라”며 “지휘관 여러분의 진정성 있는 현장 소통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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