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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 주인님' 이민기, 안방극장 눈시울 붉힌 농도 짙은 연기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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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이민기가 죽음을 코앞에 둔 ‘시한부’ 한비수의 소용돌이 치는 감정을 완벽히 표현하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붙들었다.

지난 5일, 6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 연출 오다영, 제작 넘버쓰리픽쳐스) 13, 14회에서 이민기(한비수 역)는 농도 짙은 연기 내공을 뽐내며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한비수의 가혹한 운명을 그려냈다.

앞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한비수(이민기)는 자신이 죽은 뒤 힘들어할 오주인(나나)을 위해 헤어짐을 선택했다. 사랑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억지로 차갑게 이별을 고하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한비수의 가슴 아픈 이별 작전이 계속됐다. 그는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무심한 시선과, 건조한 말투로 마음에 없는 말들을 쏟아내며 그녀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특히 집 안에서 홀로 라면을 먹는 오주인을 보던 한비수는 떠오르는 애틋한 추억에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는 것도 잠시, “라면 먹던 거 생각하면 내 맘이 다시 돌아올까 봐? 청승 떨지 마”라고 냉정하게 쏘아붙여 매섭도록 차가운 기류를 자아냈다.

그러나 집을 나서는 오주인을 멍하니 바라보던 한비수는 창문에 비친 그녀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애달픈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저스트레코드로 향한 그는 김창규(김창완)에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라고 털어놓으며 자괴감을 드러내기도. 이민기는 축 처진 목소리와 붉어진 눈시울로 애처로운 심정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어두운 낯빛과 불안한 시선은 기이한 상황 속에서 홀로 아픔을 감내하는 한비수의 요동치는 내면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또다시 자신의 몸이 보이지 않게 되자, 공허한 표정으로 허탈한 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극대화했다.

그런가 하면 이민기는 달콤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한비수의 간절한 진심을 표현해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오주인이 촬영 도중 쓰러졌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간 뒤, 잠든 그녀에게 “나 때문에 아프지 마. 주인 씨 곁에 오래 있어줄 수 없어”라고 다정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오주인이 "가지 마요"라고 대답을 건네자 한비수는 굳은 표정으로 당혹감을 표했고, 곧이어 자리에서 도망쳐나가며 아슬아슬한 전개를 이끌었다.

이어 오주인에게 붙잡힌 그는 빗속에서 그녀의 입맞춤을 받아들이며 아름답고 슬픈 엔딩을 완성했다. 과연 한비수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듯 이민기는 탄탄한 감정선과 유연한 완급조절로 한비수의 불안한 내면과 슬픈 감정을 생생하게 녹여내며 절절한 러브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이민기의 열연은 월, 화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 주인님’은 마지막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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