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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부겸 사위 펀드' 논란에…김경률 "특혜적 구성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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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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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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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국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딸과 사위가 투자했던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두고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 뿐 아니라 다수의 여권 인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주목하고 펀드 간 자금 흐름을 공개하는 것이 의혹 해소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률 "특혜 논란? 당연히 있다" 주장


김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펀드에 특혜 논란 소지가 있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당연히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펀드 구성과 환매 수수료, 성과 보수, 환매 가능일 등에 비춰 이것이 특혜적으로 구성된 점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 자녀 부부가 투자한 라임 펀드 '테티스11호'는 환매가 매일 청구가 가능하고 환매 신청 후 4일 이내 입금이 가능하다. 또 성과 보수와 환매 수수료가 전혀 없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태티스12호'의 경우 환매가 매월 20일 한차례 신청이 가능하고 환매 신청 후 24일 후 돈이 입금된다는 게 김 의원 설명이다. 또 환매수수료도 가입일 90일 미만은 이익금의 70%, 90일 이상 180일 미만은 50%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성과보수로도 연 8% 초과 수익의 50%를 지급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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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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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흐름 파악하는게 시작과 끝"


김 공동대표는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선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사건 파악의 시작과 끝"이라며 "라임 펀드 관련 1조6000억원이 조성됐는데 14개 상장사에 3년간 약 1조원이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상장사는 신규 사업 진출 명목으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1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 중 실제 투자금액은 1000억원이 안된다는 게 김 공동대표 측 설명이다.

김 공동대표는 "라임펀드도 A에서 B로, C로, D로 자금이 계속 오고가고 결국 현금화돼 알수 없는 곳으로 가게 된다"며 "김 후보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자금 흐름으로 (억울함을) 입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라임펀드 측이 의도를 가지고 김 후보자 가족에 접근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공동대표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를 촉발시킨 'WFM 펀드'와 라임펀드 간 유사성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출범 모토가 정의, 평등, 공정인데 이런 것들이 4년간 희화화됐고 매몰차게 말씀드리면 탁현민 비서관의 소품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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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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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후보자 딸, 가족 얘기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경제활동의 주체가 사위인 셈인데 김부겸 후보자 딸, 가족,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이라며 "도저히 알 수 없는 영역에 대해 그림을 그려놓으시고 이런 데도 아니냐고 하시면 참 뭐라고 해야되나"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어제도 일부 분들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래놓고 모른다고 할 수 있느냐, 하는데 그럼 뭐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가"라며 "제가 편법을 부리거나 권력형 행세를 했었다면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나"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제 나름대로의 삶에 대한 기준이 있어서 여기까지 버텨온 것"이라며 "오늘 오후에 관련자들이 증인과 참고인으로 나온다고 하니까 그분들에게 충분히 질문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장성한 딸 부부가 김 후보자와 경제 단위가 다르고, 김 후보자가 유력 정치인으로 영향을 미친 근거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또 이들이 투자한 금액에 대한 환매중지 조치로 실제 이익이 아닌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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