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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학교 행사서 '여왕' 되려 투표 조작한 美 18세 여성, 16년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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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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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등학교 홈커밍 행사에서 '여왕'으로 선발된 여학생이 투표를 조작했다가 최대 16년형을 살 위기에 처했다.

7일(한국 시간) 미국 ABC 뉴스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의 테이트 고등학교에 다녔던 에밀리 로즈 그로버(18)가 홈커밍 여왕으로 뽑히기 위해 학교 전상망을 해킹해 투표를 조작한 것과 관련, 여러 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체포영장에서 그로버가 지난해 10월 28∼30일 진행된 홈커밍 여왕 선발대회에서 투표 수백 건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117개 표가 같은 IP주소에서 발송돼 위치를 추적한 결과, 그로버의 어머니인 로라 로즈 캐럴(50)의 주소였다. 검찰은 캐럴의 휴대전화와 개인 컴퓨터를 통해 모두 246표가 조작됐다고 설명했다.

영장에 따르면 그로버는 펜서콜라 에스캄비아 카운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교감으로 재직 중인 어머니 캐럴의 '포커스'(FOCUS, 에스캄비아 카운티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계정을 이용해 동급생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그로버는 획득한 개인정보를 사용해 동급생 명의로 표를 던질 수 있었으며, 투표 조작 외에도 평소 동급생의 성적, 징계기록 등 개인정보들을 열람할 때도 어머니의 포커스 계정을 이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로버의 투표 조작 사실은 지난해 10월 31일, 학교의 윤리 핫라인을 통해 제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버는 어머니의 계정을 사용한 것은 시인했지만 투표 조작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버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6년을 선고받는다.

또 플로리다주 검찰은 그로버가 (투표 조작) 범행 당시에는 17살이었지만, 기소 시점에는 18살이 됐기에 성인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로버는 지난해 12월 테이트 고등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았다. 그로버 측 변호인 랜들 에더리지는 법원에 무죄 청원을 제출했다.

어머니 캐럴도 그로버와 같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14일 기소사실인부절차(피고인에게 기소 이유를 말해주고 유무죄 답변을 구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캐럴도 교감으로 재직하던 학교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과 그로버는 각각 보석금 6,000달러(약 673만 원)와 2,000달러(약 224만 원)를 내고 가석방된 상태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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