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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반도체부터 챙긴 문승욱 산업장관 "공급 부족 해소 위해 8인치 공정투자 집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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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현장방문
"판교, 팹리스의 창업·성장 요람 만들 것"

아시아경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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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최첨단 선단 공정뿐만 아니라 8인치 파운드리 공정투자에 대해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문 장관은 판교에 위치한 전력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마이터스를 찾아 "반도체 투자관련 재정·세제·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2008년 아시아 최초로 디스플레이용 PMIC(전력관리통합칩)를 국산화해 모바일과 소형배터리, 디스플레이 PMIC에서 국내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팹리스 기업이다. 최근에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AVN) 등의 전력관리칩을 생산하며 차량용 반도체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만들어지는 단계에 따라 생산공장 없이 설계만하는 회사(팹리스)와 팹리스로부터 설계를 받아 대신 생산해주는 파운드리로 나눠진다. 반도체 생산에는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인 웨이퍼가 필요한데 그동안 웨이퍼는 6인치(150㎜)에서 8인치(200㎜), 다시 12인치(300㎜)로 발달해 왔다. 웨이퍼 크기가 커질수록 더 많은 반도체를 한꺼번에 만들 수 있어서다. 최근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의 역할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파운드리의 경우 12인치를 생산하는 쪽으로 사업구조를 바꿔 8인치 생산라인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파운드리 공급 부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8인치 파운드리 공정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전문인력의 양적·질적 확대 ▲연구개발(R&D) 투자확대 및 수요연계 지원 ▲디자인하우스·설계자산(IP)전문기업 역량강화 지원 ▲창업 인프라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문 장관은 "종합반도체 강국을 위해서 우선 중소·중견 팹리스기업의 성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설계지원센터가 위치한 판교에 인공지능(AI)반도체 설계지원센터 등 인프라 시설을 더 보강해 반도체 설계소프트웨어(SW) 무료제공 등 판교를 팹리스의 창업과 성장의 요람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팹리스업계의 반도체 설계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대학 내 정원조정, 공동학과 개설, 혁신공유대학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만간 발표되는 K-반도체 벨트 전략에 이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담겠다"고 덧붙였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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