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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구혜선 "이미 모든 것 용서…나와 함께 지냈던 '그분' 격려해주시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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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배우 구혜선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유튜버를 고소한 가운데,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구혜선은 7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적인 윤리관을 가지고 결혼하였기 때문에 지난해 개인적인 일들로 배신감을 느껴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상대를 너그럽게 이해해주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와 생각해보면 감정적으로 행동했던 일들이 수치스러운데, 이 때문에 재차 이 일에 대해 거론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다시 이러한 장문의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저라는 사람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친구가 피해를 받는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친구를 보호할 의무가 있기에 최근 출연한 방송에서도 저의 친구는 비밀로 하고 싶다, 연예인 친구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 일로 인해 친구가 저로 인해 불이익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저는 이미 모든 것을 용서하였고 또 그간 많은 일들 전부가 그저 저라는 사람이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저와 함께 지냈던 그분이 시작하는 일들에 대해 격려해주시고 과거의 잘못은 이미 지난 일이니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한 일이지만 여러분은 품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혜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우는 이날 “유튜버 이진호가 개인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 3일 ‘[충격 단독] 안재현 또 터졌다. 톱 여배우 진술서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소송에 과정에 등장한 진술서가 법적 문서 양식과 다르다고 지적해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구혜선 측은 “유튜버는 진술서가 해당 명의인에 의해 작성되지 않은 것처럼 거짓 사실을 드러냈다”며 “(공개된) 진술서는 해당 명의인이 전해준 내용으로 작성되었고 해당 명의인이 그 내용을 확인하고 동의한 진술서”라고 반박했다.

또 “해당 진술서는 고소인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서, 당시 힘겹게 이혼소송을 하고 있던 구혜선에게 법정 출석을 하면서까지 증언을 해 줄 수 있다고 하여 작성된 것”이라며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는데 출처나 경로도 알 수 없이 이렇게 진술서가 공개되어 논란을 일으키게 되어 구혜선은 친구에게 매우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다. 부디 해당 진술서의 명의인에게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다음은 구혜선 SNS 게시글 전문>

보수적인 윤리관을 가지고 결혼하였기 때문에 지난해 개인적인 일들로 배신감을 느껴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상대를 너그럽게 이해해주지 못했습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감정적으로 행동했던 일들이 그보다 더 수치스러운데요. 때문에 재차 이 일에 대해 거론하고 싶지 않았고 또 수면 위로 떠 오르는 것 또한 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시 이러한 장문의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저라는 사람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친구가 피해를 받는 상황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고 저는 친구를 보호할 의무가 있기에 최근 출연한 방송에서도 저의 친구는 비밀로 하고 싶다, 연예인 친구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일로 친구가 저로 인해 불이익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이미 모든 것을 용서하였고 또 그간 많은 일들 전부가 그저 저라는 사람이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모쪼록 저와 함께 지냈던 그분에게도 시작하는 일들에 대하여 격려해주시고 과거의 잘못은 이미 지난 일이니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한 일이지만 여러분들은 품어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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