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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눈물 글썽인 역학조사관 “제주 코로나19 대유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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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 상당히 있을 것"

뉴스1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이 7일 제주도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김 조사관은 이날 현 코로나 발생 현황 및 역학조사 상황을 전하다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영상 갈무리)2021.5.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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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발 나 하나쯤은 괜찮다는 생각은….”

수십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론브리핑 중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던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조사관은 7일 제주도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 코로나 발생 현황 및 역학조사 상황을 전하다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 조사관은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가족과 친척, 지인 등 개별접촉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고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그는 “앞으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말 걱정이 된다”며 “도내 각 저변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게 예방접종에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 신규 확진자는 이틀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나흘간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8명, 4일 13명, 5일 6명, 6일 12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6.86명(4.30 ~ 5. 6. 48명 발생)으로 파악됐다.

제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제주 확진자 중 약 18%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는 약 24%(41명 중 10명)로 급증했다.

이에 제주 방역당국은 도내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달 확진자 중 63.4%(26명)는 제주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된 사례여서 지난 1~3월과는 다른 양상으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3월 확진자의 약 70%가 타지역 방문객에 의한 감염이었다면 최근에는 가족 및 지인 등 개별모임, 다중이용시설에 의한 n차 감염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팀은 타지역 방문 및 합숙 등을 통해 감염이 이뤄졌다. 이 중 일부가 노래방을 방문하면서 유흥주점 ‘파티24’까지 코로나가 확산돼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생한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서는 제사를 이유로 약 20명의 일가친척이 모여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동선공개 대상인 음식점 ‘배두리광장’과 관련해서는 방문자 등 총 7명이 확진됐다.

제주 방역당국은 앞으로 3~4일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사회적 거리두기 현 1.5단계에서 2단계로의 즉시 격상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대대적인 방역수칙 점검에 나선다.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각 시설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뉴스1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25명 증가한 12만6044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525명(해외유입 16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177명(해외 2명), 경기 136명(해외 3명), 울산 35명, 경남 30명(해외 2명), 부산 20명(해외 1명), 대전 7명, 경북 12명, 전북 6명, 대구 9명, 인천 12명(해외 2명), 충남 8명(해외 1명), 충북 4명(해외 1명), 전남 12명, 강원 8명, 광주 21명, 제주 12명, 검역 과정 4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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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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