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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선연기 주장 하루 만에…"연기는 자해행위" 공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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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어"

JTBC

〈YONHAP PHOTO-4189〉 토론하는 민형배 의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1.3.24 zjin@yna.co.kr/2021-03-24 17:10:1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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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는 대선 승리의 길이 아닙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오늘(7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제목입니다. 어제 촉발된 대선 경선 연기론을 두고 하루 만에 공개 반박이 나온 겁니다.

민 의원은 "(경선 연기론은) 옳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며 "이런 논의는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조용하게 진행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경선 연기는 선거를 공학으로만 접근하는 하책"이라며 "자칫 당을 분열로 몰아넣고,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자해행위"라고도 했습니다.

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입장을 명백하고 분명하게 정리해주고 당원들은 당 지도부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이 되지 않았는데 경선 룰을 둘러싼 논란이 더 뜨거워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선 연기론에 동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JTBC에 "대선에서 야당은 단일화 얘기하면서 흥행할 텐데 우리는 그동안 검증만 계속될 것"이라며 "경선이 대통령 선거 6달 전이 아닌 3달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번 보궐 선거 때도 먼저 경선했다가 야권의 단일화 이슈에 끌려다니다 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전재수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1년 이상 치르고 있는 데 지쳐있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연기론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공개 반박이 나온 만큼 앞으로 대선 경선 일정을 두고 민주당 내부의 갈등은 더욱 커질 수도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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