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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근식 “조국, 사과도 재탕… 진정성 없는 일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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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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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한 것을 두고 “역시 조국답다. 아니, 조국이 가장 싫어하는 일본스러운 사과”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진정성도 의지도 없는 사과다. 법무장관 후보 당신의 말뿐인 유감표명을 재탕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그는 “새롭게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과가 아닌 몇해 전 그것도 피고인 되기 이전에 내놓은 언론용 사과를 또 다시 사과한다고 내놓은 것”이라며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것이고, 이미 그때 사과는 다했다는 것이고 마지못해 시늉만 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해마다 종전일(광복절) 즈음에 내놓는 일본의 진정성 없는 앵무새 사과와 판박이”라고 비교했다. 김 교수는 또 “죽창가와 토착왜구 타령으로 반일 선봉에 섰던 조국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데서는 어쩜 그리 일본을 따라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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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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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잘못한 게 없다는 뻔뻔함과 내로남불이 본래 조국스러운 거지만, 진정성 없는 형식적 사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조국의 모습에서는 가장 일본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 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를 더 맞겠다”면서 사과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조국 사태’가 지목되자 직접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발언 이외에는 2019년 장관 후보자 시절의 사과문과 기자간담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해명한 발언을 소개한 뒤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디서 약을 팔아? 다 불법이었거늘, 이걸 사과라고 하나. 민주당 사람들 아직 정신 못 차렸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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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왼쪽)과 김근식 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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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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