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尹 5월 등판? 김종인 희망사항…도덕성 청문회 비공개 검토할 때"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월 중순 쯤 윤 전 총장이 움직일 것이라 관측한 데 대해 “본인의 희망사항”이라고 언급했다.

하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예측은 ‘5월까지 나와 상의 좀 하자’ 이런 뜻일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이런 데 대한 자기 확신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면서 “5,6월까지도 관망세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어렵다. 최근에 보면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이 놀랍게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두 사람 이기는 걸로 나온다”면서 “호남이든 비호남이든, 정치라는 게 본인의 지지자들을 좀 더 굳건히 하고 추가 지지자를 확대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호남 지지세 유지를 위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청문 대상 중 도덕성 부분은 비공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도덕성 문제는 언론이 작용하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도 검토했으면 좋겠다”면서 “비공개로 해서 문제가 확인되면 언론에 풀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청문회 진행 이전 후보자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는 만큼 자료를 보고 확실히 문제가 되는 사람은 청문회를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통과시키자는 것이다.

그는 “야당이 항상 반대만 하고 발목만 잡으려고 하는 것보다 통 큰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이 이러한 주장을 내놓은 것은 후보자들이 청문회장에서 과도한 도덕성 질의나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공격에 ‘말실수’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 의원은 “몰아붙이면 청문회에 처음 선 후보는 많이 당황한다”면서 “순간 대처를 잘못해서 망가질 수 있는데 이런 문제가 지속되면 인재가 숨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