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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성적 모욕 피해" 호소한 여경, 경찰서장 등 직무유기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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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로부터 성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강원지역 여성 경찰관이 현직 경찰서장 등을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소했다.

여경 A씨의 고소대리인 법무법인 중심은 과거 A씨가 근무했던 경찰서 서장과 전·현직 청문감사실 담당 경찰관 등 6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했다고 7일 밝혔다.

류재율 변호사는 "A씨가 경찰청 내부 전산 통신망에 성추행·성희롱 피해와 관련한 게시글을 올린 이후 경찰청 차원의 조사가 이뤄졌으나 경찰관 몇 명만 고발됐을 뿐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해당 경찰서와 강원경찰청은 서로 책임만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가 근무했던 경찰서에서는 아무런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직장협의회를 통해 2차 가해를 했다"며 "이에 A씨는 본청과 지방청 차원에서 사실관계 파악과 개선방안을 요구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경찰 내부 통합포털 게시판 '폴넷'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글을 통해 "과거 교제했던 B경장이 C경위에게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아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 D순경이 B경장에게 모텔영수증을 보여주며 자신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허위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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