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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2000만원짜리 여행상품 1호 주인공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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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00만원짜리 여행상품이 탄생했다. 초고가 상품인 만큼 팔릴까라는 기우가 있었지만 출시하자마자 1호 여행객이 등장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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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리조트가 내놓은 ‘금혼식 패키지’의 첫 판매가 이뤄졌다. 출시하기 전부터 2000만원이라는 초고가로 관심을 끈 상품답게 판매소식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흔히 비싼 상품을 가리켜 ‘금테 둘렀나’라고 빗대기도 하는데 이 상품은 금테를 두른 것이 맞다. 결혼 50주년을 기념하는 금혼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7일 현재 시가로 1200여만원 상당의 골드바 50돈을 증정한다. 이밖에 결혼 25주년 고객을 위한 은혼식 상품에는 골드바 25돈(600여만원), 결혼 10주년의 석혼식 상품에는 골드바 10돈(240여만원)을 포함했다. 또한 각 패키지 구매자에게 골드카드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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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은 이뿐만이 아니다. 초고가 상품답게 올인클루시브 구성이다. 우선 가장 비싼 제주 아트빌라스 금혼식 패키지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켄고쿠마가 설계한 제주 아트빌라스의 켄고쿠마 63평형(208㎡)에서 3박과 리조트에서 자택까지 픽업 및 샌딩을 포함해 여행일정 중 VIP 차량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조식과 석식 각 3회, 롯데스카이힐CC 2인 라운드 또는 프라이빗 요트투어나 스파 중 하나의 레저 프로그램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샴페인, 케이크 등을 포함한 웰컴서비스까지 준비해 잊지 못할 리마인드 허니문을 누릴 수 있게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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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키지는 제주, 속초, 부여 등 롯데리조트 전 지점별로 50주년 결혼기념일을 의미하는 금혼식부터 25주년의 은혼식, 10주년을 기념하는 석혼식까지 특별한 결혼기념일에 맞춰 판매가를 책정했다. 제주의 경우 금혼식 2000만원, 은혼식 1315만원, 석혼식 890만원에 판매한다. 모든 패키지는 예약 확정과 동시에 해당 예약자를 위한 전담 상담원을 배정해 1대 1로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리조트 관계자는 “예비부부를 위한 허니문 패키지는 많은 데 비해 기혼자를 위한 리마인드 웨딩 상품을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을 착안해 해당 상품을 기획했다”며 “현존하는 국내 최고가 패키지인 만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서비스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호 여행객을 시작으로 상품에 대한 꾸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여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패키지로 특별한 순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00만원까지는 아니지만 초럭셔리급 여행상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서울과 부산의 시그니엘 호텔 두 곳은 최근 코로나19 분위기에 편승해 한 달 이상 장기 생활을 위한 ‘원스 인 어 라이프(Once in a Life)’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지난 6일 1000만원대 시그니엘 서울 패키지 2건이 팔렸다는 매일경제 보도가 화제를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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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서울은 프리미어 시티뷰룸 1박과 함께 호텔 내 식음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100만원을 제공한다.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인 스테이(STAY), 비채나뿐만 아니라 더 라운지, 바 81, 인룸 다이닝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효용이 더욱 높다. 또한 럭셔리 세단의 끝판왕 롤스로이스로 송영 서비스 1회도 이용할 수 있다. 생활형 서비스로 세탁 서비스 20% 할인을 제공한다. 가격은 990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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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부산은 바다 전망의 그랜드 디럭스 미포 하버뷰룸 1박과 식음 크레딧 30만원을 결합했다. 크레딧은 호텔 내의 더뷰(The View), 차오란, 더 라운지, 풀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운대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인피니티 풀을 포함한 실내외 수영장의 종일 이용(성수기 제외)도 포함했으며, 세탁 서비스 30% 할인도 제공돼 유용하다. 가격은 900만원부터. 해당 패키지는 모두 세금 및 봉사료를 별도로 부과한다.

세 자릿수 가격대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200만원대 펜트하우스 상품도 눈길을 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은 23층 펜트하우스에서 연인과 로맨틱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로맨스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 최고층 펜트하우스 객실에서의 1박과 와인 1병 그리고 2인 조식과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구성한 패키지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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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 강남의 펜트하우스 객실은 고층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시티뷰가 마치 홍콩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객실에 포함한 개별 야외 테라스에서 따스한 봄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펜트하우스1은 베드룸과 리빙룸 프라이빗 테라스로 구성했고, 펜트하우스2 는 베드룸과 리빙룸, 프라이빗 테라스 외에 간단한 취사를 할 수 있는 키친과 다이닝룸이 있어 펜트하우스1 보다 공간적인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패키지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하며, 펜트하우스1 유형은 218만원, 펜트하우스2 유형은 268만원 (부가세별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기를 걷고 있는 여행업계에 초고가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은 여행 소비 심리의 방증”이라며 “앞으로 업계는 코로나 시국 이전 수준의 상품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여행상품을 대거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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