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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잠시 잊고 있던 사건 재조명 그리고 복수…‘모범택시’ [티비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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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지상파, 종편, 케이블에 이어 1인 미디어까지, 볼 것이 많아도 너무 많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거나 알지 못하는 드라마 혹은 예능, 그리고 화제의 장면까지 모두 놓치지 말도록 가이드 해드리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소개해볼게요. 편집자주>

매주 금, 토요일 오후에 방송되는 드라마 ‘모범택시’가 108번째 주인공이다.

제목 : ‘모범택시’

매일경제

드라마 ‘모범택시’ 포스터 사진=SBS


채널 : SBS

방송 시간 : 2021년 4월 9일~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지난 9일 첫 방송된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첫회 10.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16%까지 시청률 고공상승중인 ‘모범택시’는 사회고발 장르물에 최적화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박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방송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영화 ‘자칼이 온다’ ‘조작된 도시’ 등 범죄 액션 오락물에 특화된 오상호 작가가 대본을 집필해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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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사진=SBS ‘모범택시’ 캡쳐


현재까지 ‘모범택시’에서는 학교폭력, 갑질, 불법 동영상 유포 등을 다뤘다. 다소 자극적이게 다가올 수 있는 드라마 속 사건은 어딘가 뉴스에서 본 적 있는 이야기를 다뤄 공감을 자극시켰다.

젓갈 공장 노예 사건은 신안 염전 노예 사건, 유데이터 직원 폭행과 불법 동영상 유포 사건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양진호 사건을 담았다. 또 유영철에 항의하는 유족을 발길질한 경찰까지, 우리 기억 속에 잠시 잊혔던 순간을 재조명해 현실감을 배가시켰다.

현실에서 제대로 처벌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분과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범죄들을 주인공들이 사적 복수를 함으로서 ‘모범택시’는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액션신과 카체이싱은 드라마를 화려한 볼거리와 속도감을 안겨 짜릿한 전율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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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사진=SBS ‘모범택시’ 캡쳐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 장혁진, 배유람 등 배우들의 열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제훈은 극중 특수부대 출신이자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가해자들을 단죄하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 소속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악당 사냥의 메인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능글맞으면서도 진중한 섬세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이제훈과 무지개 운수를 운영하는 김의성(장성철 역), 표예진(안고은 역), 장혁진(최경구 역), 배유람(박진언 역)은 대체불가 매력과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더불어 불도저 검사로 불리는 이솜은 사적 복수를 대행하는 ‘무지개 운수’ 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극의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무지개 운수 팀과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지만, 무언가 숨기고 있는 차지연은 신스틸러로 활약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분노했다가 통쾌했다가. 안방극장에서 정의구현을 하고 있는 ‘모범택시’, K-다크히어로의 등장이 궁금한 분들에게 드라마를 추천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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