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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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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출마하려면…전과 없고, 대학원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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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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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40~70세

학력 : 석사 이상 혹은 이에 상응하는 학위

경력 : 최소 4년 이상의 관리직 경험, 군인은 소장 이상

특이사항 : 범죄 기록 없어야 함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란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다. 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헌법수호위원회가 내달 18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 입후보자가 갖춰야 할 연령·학력 등의 기준을 이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대통령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한데, 2017년 연임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친다. 이에 따라 로하니 대통령의 후임 대통령을 뽑게 된 것이다.

이란의 이번 대선 후보 등록은 오는 11~15일에 이뤄지는데, 현재까지 20명이 넘는 인사가 이번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헌법수호위원회 관계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입후보함으로써 생기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기본적인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란의 지난 대선에서는 총 1636명이 대통령 후보 신청을 했는데, 이 중 300명은 전과자였고 1200명은 석사 이상의 학력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프레스TV는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헌법수호위원회의 대통령 선거 입후보 자격 발표가 이란 내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개혁 성향의 일간지 샤르그흐는 "주요 집단과 관계가 약한 후보자의 자격을 박탈하기가 더 쉬워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보수성향 신문 바타네엠루즈는헌법수호위의 결정에 대해 "법의 공백을 메우는 조처였으며 위법은 이제 끝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선 출마 자격을 만들어낸 헌법수호위원회는 어떤 기관일까. 헌법수호위원회는 최고지도자가 임명한 6명의 성직자와 최고사법위원회에서 추천한 6명으로 구성된다. 이슬람 규범과 헌법 해석권을 가지고 있으며, 대선과 총선·국민투표에 대한 감독, 입후보자 자격 심사 등의 권한을 가진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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