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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친구 신발 왜 버렸나"…손정민씨 父 계속했던 질문, 이제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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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경찰이 한강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사건 수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민씨 친구 A씨가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 명확하게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동선 상당 부분 확인…운동화 왜 버렸는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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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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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숨진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50)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4시30분 사이 정민씨 등의 동선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문제가 됐던 2시간과 관련해서는 (정민씨와 친구의) 동선을 상당부분 파악했다"며 "현재 100% 파악을 목표로 그날 상황을 재구성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선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대해선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며 말을 아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A씨 조사와 관련해선 "실종 됐을 때 찾기 위해서 법최면조사 등을 통한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시신이 발견된 이후에는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A씨가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아버지 손씨는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A 씨의 신발에 대해 언급했고, 이후 줄곧 의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통화내역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실종 장소 인근 CCTV 54대를 확보해 분석하고, 정민씨가 한강공원에 체류했던 시간대에 출입했던 차량 133대를 확인해 블랙박스 영상 확보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정민씨와 친구가 체류했던 장소를 직접적으로 찍은 CCTV는 없지만 이동경로 분석 등에 쓰일 만한 CCTV는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구 휴대폰 수색 중…"진실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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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의 휴대폰을 수색 중인 경찰 /사진=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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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친구 A씨의 휴대폰을 찾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서울 반포 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 인근과 수중을 수색하고 있다. 서초경찰서, 한강경찰대 등 평균 30여명을 투입하고 있다.

A씨의 휴대폰을 한강변에서 찾는 이유는 휴대폰이 접속한 최종 기지국이 해당 지역이여서다. 정민씨의 실종 당일 A씨는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갔고, 아이폰으로 알려진 A씨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A씨의 휴대폰을 확보하는대로 포렌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민씨의 휴대폰은 포렌식이 완료됐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긴 정민씨의 부검 결과는 15일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의 궁금증에 대해서 응답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 각오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의 본연의 의무가 국민들의 시민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며 "중대성을 알고 있다"고 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청 수사 지휘부에서도 현장 점검 등 사건을 관리 중이다.

경찰 측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족에서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같은 부모 입장에서 모든 역량을 다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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