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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못말리는 벤츠 사랑…1억 넘는 S클래스 구매도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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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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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S클래스'는 더 뉴 S350d, 더 뉴 S400d 4MATIC, 더 뉴 S500 4MATIC, 더 뉴 S580 4MATIC 등 4종의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4060만원부터 2억1860만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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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벤츠' 사랑은 올해 4월에도 여전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중 1,3, 4위가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였다. 1위는 벤츠 E 클래스, 2위는 BMW 5시리즈로 기존과 비슷했지만 4위는 최소 1억4000만원인 초고급 세단 벤츠 S 클래스였다. 한국은 미국·중국 다음으로 S 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기도 하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55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했다. 올해 1~4월 누적대수는 9만74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회복과 이에 따른 보복소비가 맞물린 탓이다.


여전한 벤츠 천하..수입차 신차 10대 중 6대는 '벤츠+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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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3일 오전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0세대 E-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국내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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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에도 벤츠 천하는 반복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총 8430대를 판매해 32.96%의 신차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가 늘어난 수치다.

BMW도 지난해 대비 19.3%가 올라 6113대를 판매했지만 벤츠보다 2300여대가 적게 팔렸다. 지난해 4월 벤츠의 점유율은 29.4%, BMW는 22.33%로 벤츠보다 1600대 가량 판매량이 적었던 것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벤츠·BMW 수입차 쏠림 현상은 더 심해졌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점유율이 약 57%에 이른다. 그에 비해 예전 독3사로 불렸던 아우디는 4월 1320대 판매에 그쳤다. 신차 점유율도 수입차 중 3위였지만 5.16%에 불과하다.

판매량도 지난해 4월에 비해 35.4%가 줄었고, 올해 3월에 비해서는 51.8%가 감소했다. 다만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으로는 전년 대비 94.1%가 상승해 이같은 감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신차 점유율 4위 볼보는 전년 동월 대비 12%가 오른 1263대를 판매했고 5위 폭스바겐은 19.7%가 감소한 1080대를 팔았다. 렉서스·토요타·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들도 모두 지난해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


S클래스 韓사랑 여전…신형 풀체인지 모델 나흘만에 689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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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벤츠 S클래스(신형+구형)가 1억원이 넘는 고가에도 727대가 판매돼 수입차 전체 모델 판매량 중 4위를 차지했다. 올해 4월 27일 S클래스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론칭과 동시에 고객 인도가 시작돼 판매량이 급증했다. 신형 S 클래스는 지난달 고작 나흘만에 689대가 팔리기도 했다.

가격은 '억'소리가 나는데도 일반 양산차 수준으로 잘팔리고 있다. 더 뉴 S 350 d(1억4060만원, 개별소비세 3.5% 기준)이 제일 저렴한 트림이며 가장 비싼 트림인 더 뉴 S 580 4MATIC는 무려 2억1860만원이다.

이미 한국은 미국, 중국 다음으로 S 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되며 럭셔리 세단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S 클래스는 고향인 독일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차량이 됐고, 국내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출범 이후 지금까지 6만6789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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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코리아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aycan) 터보 S'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의 일반적인 400볼트 대신 800볼트 전압 시스템을 최초 적용해, 도로 위 급속 충전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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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친환경화'는 여전했다. 디젤차들은 지속적으로 비중이 낮아졌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차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많이 팔렸다.

디젤은 전년 동월 대비 41.8%가 감소한 3638대가 판매됐다. 가솔린 역시 8.6% 감소한 1만2537대가 팔렸다. 고가 수입차를 오래타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정부의 환경 규제를 의식해 순수 내연기관차 구매를 점차 꺼려하는 모습이다.

하이브리드는 7082대가 판매돼 같은 기간 234.1%가 올랐다. 디젤차의 2배에 가까운 판매량이다. PHEV는 1811대로 246.3%가 상승했다. 전기차는 510대로 51.3%가 늘어 하이브리드·PHEV에 비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지난달 돌풍을 일으켰던 테슬라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월 3194대로 수입차 중 세 번째로 가장 많이 팔렸던 테슬라는 4월 입항물량이 소진돼 76대 판매에 그쳤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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