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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버이날 고향에 1억 기부…상주 서울약국 아들 "여러분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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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북 상주시 남성동에서 약국을 50여년간 운영한 육종언씨 생전 모습. 사진 상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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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앞두고 경북 상주시 출신 의사가 부모님 이름으로 고향에 1억원을 기부했다. 경남 창원에서 ‘육내과의원’을 운영 중인 육근수(63) 원장 얘기다.

6일 상주시에 따르면 육 원장은 작고하신 부모님(육종언·박옥계) 이름으로 성금을 상주시에 기탁하기로 했다. 육 원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먼저 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상주 시민에게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약사였던 육 원장의 선친은 상주시 남성동 풍물거리에서 50여 년간 ‘서울약국’을 운영했다. 상주시의 많은 시민이 선친의 약국을 이용했고, 장남인 자신이 의대를 마치고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시민의 도움 덕분이었다는 게 육 원장의 설명이다.

육 원장은 “특히 올해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해”라며 “어버이날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육 원장의 뜻에 따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어려운 이웃 200세대에 50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고향의 시민들에게 큰 선물을 준 육 원장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모든 시민에게 전해져 가정의 소중함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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