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페이스북에 ‘죽창가’를 올리고 “문재인 정부가 서희와 이순신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했다. 한일 관계가 이래선 곤란하다고 말하면 ‘토착 왜구’로 몰아붙이며 값싼 민족주의를 선동했다. 지금 세계의 주요국 중에 이런 식의 관제 민족주의로 선동 정치를 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 그러더니 이제는 일본에 대화하자며 사실상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 전 장관 아내의 PC 빼돌리기를 “증거 보전”이라는 궤변으로 감쌌다. 아무 근거도 없이 ‘윤석열이 조국을 미리 내사했다’ ‘검찰이 재단 계좌를 뒤졌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씨는 선거 때 익명의 제보자 5명을 연달아 출연시켜 1시간 반 동안 근거도 없는 야당 후보의 ‘페라가모’와 ‘생태탕’ 의혹만 제기했다. 편파·가짜 뉴스로 제재를 받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정치를 타락시킨 전형적인 선동가들이다.
울산 선거 불법 개입과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등 정권 불법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자 ‘검찰 개혁’이라며 수사팀을 해체하고 검찰총장을 쫓아냈다. 소득 주도 성장 정책으로 저소득층이 더 어려워지고 부동산 정책은 줄줄이 실패했지만 ‘성공하고 있다’고 강변만 했다. 백신 도입을 게을리 해 꼴찌국으로 만들고 ‘가짜 뉴스’라고 한다. 불리한 뉴스만 나오면 ‘언론 개혁’ 한다고 한다.
이른바 극성 ‘문빠’들은 다른 말을 하는 여당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날렸다. 정권 실세들은 이런 폭력적 행태를 감싸고 있다. 선동 정치는 잠시 통할 수는 있어도 결코 오래가지는 못한다. 이제 국민들은 이들의 위선적인 진면목을 알아가고 있다. ‘김어준이 성역인가’ ‘조국 사태에 왜 사과하지 않나’ ’과거사 선동 그만하라'는 목소리에 진실되게 답하지 않으면 정권 눈앞에서 촛불을 든 청년들을 보게 될 것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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