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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재건축 속도조절에도…서울 집값 상승폭 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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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

GTX-D 서울직결 불발에…김포 상승세 시들해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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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4·7 보궐선거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강남권과 여의도, 목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시는 교란 행위가 적발되면 재건축 진행을 후순위로 미루겠다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밝혔지만 이른바 '오세훈 프리미엄'으로 가격이 급등한 지역들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여의도·목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폭 확대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 가격은 0.23%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0.08%→0.09%)과 5대 광역시(0.22%→0.23%)는 상승폭이 확대, 8개도(0.18%→0.16%)와 세종(0.07%→0.05%)은 축소됐다.

2·4 공급대책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던 서울에서는 재보궐 선거 이후 오름세가 심상찮다. 2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가 지난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번 주 다시 폭이 커졌다.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구축 대단지 아파트들이 상승률을 밀어올리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1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역 54개 단지에 대한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발표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재건축 신호탄으로 해석하며 효력이 발효되는 27일 전 막판 신고가가 속출했다.

과열 양상이 나타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같은 달 29일 시장 안정화 의지를 밝히는 긴급 브리핑을 열었지만 이번 주에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확정, 세 부담 강화 등으로 수급상황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나 일부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11개구(0.10%)에서는 서초구(0.15%)가 반포동 구축단지, 송파구(0.15%)는 문정·방이동 중대형, 강남구(0.14%)는 압구정·개포동 등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에서는 천호·길동 대단지, 영등포구(0.15%)는 여의도동 구축 단지, 양천구(0.12%)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21%)가 상계·월계동 구축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마포구(0.10%)는 공덕·상암·신수동 주요 단지, 도봉구(0.06%)는 도봉·창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인천, 무서운 상승세…김포는 한 풀 꺾여



광역자치단체 중 전국에서 오름폭이 가장 큰 인천에서도 상승률이 전주 0.51%에서 이번 주 0.55%로 높아졌다. 연수구(0.82%)는 교통호재가 있는 옥련·연수·동춘동, 서구(0.60%)는 교통 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불로·신현·가정동, 미추홀구(0.57%)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관교·주안동 구축 단지, 계양구(0.49%)는 작전동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에서는 군포시(0.57%)가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이 있는 단지, 평택(0.47%)과 동두천시(0.40%)가 교통이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광주시(0.30%)가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서울 직결이 불발된 상황에서 김포 아파트 값은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김포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달 5일과 12일 0.08%였다가, 김포~부천 노선 가능성이 불거진 후인 19일 0.06%로 한 풀 꺾였다. 공식 발표가 나온 뒤 26일엔 0.02%였다가 이번 주 0.01%로 한 차례 더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는 김포와 부천만을 잇는 GTX-D 노선이 담겼다. 당초 서부권에서 서울 남부로 직결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크게 단축된 것이다.

세종(0.07%→0.05%)에서는 조치원읍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올랐지만 급등 피로감으로 행복도시 내 종촌·소담동 등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 학군 ·교통 좋은 지역 위주 상승



전세 가격은 수도권(0.11%→0.12%) 및 서울(0.02%→0.03%)에서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02%)는 학군 양호 지역, 서초구(0.01%)와 강동구(0.01%)는 역세권 단지, 노원구(0.10%)는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0%)와 마포구(0.00%)는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양천구(-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종로구(-0.02%)는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선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학군이나 교통환경이 양호한 단지, 신축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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