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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역대 최고 실적 낸 카카오, 신사업·해외 투자 더 늘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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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1575억…전년比 79%↑

모빌리티·핀테크 등 신사업 가파른 성장

日픽코마 인기에 콘텐츠 매출도 훨훨

카톡 신기능 추가 및 해외 공격 마케팅 전개

이데일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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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카카오(035720)가 올해 1분기 모빌리티·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다. 향후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지갑·구독 등 신규 서비스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전개로 해외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 달성

6일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9%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카카오톡 광고 및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커머스 부문을 포함한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615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 및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1조1004억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신규 채용 확대로 인한 인건비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톡 채널 콘텐츠 구독 서비스 출시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이자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새로운 진화를 예고했다. 신분증·자격증·인증서 보관서비스인 카카오 지갑을 활용해 ‘인물검색’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내 카톡 채널을 연계한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전 국민 카카오톡 업데이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이제 카카오톡은 나와 지인 간의 연결을 넘어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온·오프라인에서 나의 활동반경을 넓혀주는 지갑과 구독 등 신규 서비스는 톡비즈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카카오 지갑 서비스는 올해 1분기 말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앞으로 지갑 QR 코드로 무인점포를 비롯한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게 하고, 인물검색 등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안에 카카오톡을 통한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 대표는 “창작자는 누구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고, 이용자는 창작자의 채널과 친구를 맺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게 된다”며 “이용자들의 능동적인 콘텐츠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그재그 인수합병…글로벌로 시너지 기대”

지난달 새로 품게 된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카카오는 지난달 14일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합병 법인은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되며, 대표는 크로키닷컴의 서정훈 대표가 맡는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지그재그와 크게 세 가지 시너지를 기대한다”면서 △카카오 내 다양한 지면을 활용한 지그재그 이용자 유입 강화 △K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진출 기회 확대 △지그재그 4000여개 판매자와 카톡 채널 연결로 트래픽 증가 효과 등을 전망했다.

배 부사장은 “숫자적으로도 지그재그는 지난해 거래액 7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거래액이 1조원을 넘기고 매출도 7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30 이용자 위주의 지그재그 사업 역량과 카카오의 기술, 엔터테인먼트 자산이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외매출 비중 두자릿수 원년 선포

올해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료 콘텐츠 매출은 일본 만화시장 1위 픽코마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거래액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174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영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과 콘텐츠 투자를 더해 해외매출 비중이 두자릿수를 차지하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한 일부 개편 가능성도 시사했다.

여 대표는 “공동체 사업의 운영 방식이나 지배 구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으로 118개에 달한다.

배 부사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재팬이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 시기는 밝히기 어렵다”며 “카카오커머스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에 대해 “주주가치와 시장 상황에 맞춰 최적의 시기에 진행한다는 입장”이라며 “각사 일정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카카오 2021년 1분기 실적요약.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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