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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엘린이 기운 팍팍…등에 새긴 ‘10번 김수진’이 오지환에 부린 마법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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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5회초 1사 1루에서 LG 김현수가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에서 오지환의 축하를 받고 있다./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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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LG 유격수 오지환이 3안타 맹타로 김수진 ‘엘린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오지환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7-4 어린이날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은 경기 후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관중이 없어 어린이날 같은 기분이 안 들었는데 오늘은 확실히 관중이 있으니 더 힘이 났다. 또 라이벌 두산전이라 더욱 이기고 싶었다”고 활약 비결을 전했다.

오지환은 특별히 어린이날을 맞아 등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LG 어린이팬인 ‘김수진’의 이름을 새기고 뛰었다. 그 결과 결승타를 포함 3안타로 최근 10경기 타율 .189의 부진을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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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2사 2루에서 LG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sunday@osen.co.kr


오지환은 ‘엘린이 효과’에 대해 “확실히 책임감이 따라붙는다”며 “경기 전에 특별히 더 잘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다행히 이겼고, 김수진 어린이에게 오늘이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수진 엘린이의 도움과 함께 오지환 본인도 최근 타격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거듭했다. 그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반이 좋지 않은데 난 잘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오지환은 구체적으로 “팀 내에서 내 비중이 적지 않고, 날 보고 있는 후배들이 많아졌다. 그들이 날 따라오고 있는데 믿는 선배가 못하면 사기가 떨어진다. 야구는 팀플레이라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남다른 책임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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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2사 2루에서 LG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sunday@osen.co.kr


LG는 오지환의 컨디션 난조로 4일 유격수 유망주인 루키 이영빈을 1군에 등록시켰다. 이 역시 오지환에게 자극이 됐다. 그는 “좀 더 욕심이 생겼다. 더 많은 이닝을 나가고 싶고, 내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론 (이)영빈이는 다가오는 후배라 조언을 많이 해줄 것이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 삼성에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LG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주 득점권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던 타선의 반등으로 이뤄낸 승리이기에 더욱 값졌다.

오지환은 “확실히 이틀 휴식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며 “(타격 부진을) 계속 생각 중인 선배들이 있었는데 아마 그런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을 앞두고 선수단 모두가 더 잘하자는 생각을 가졌고, 이렇게 역전승을 거둘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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