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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건강하던 20대 아들, 아스트라 맞고 수저 들기도 버거워” 靑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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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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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주장이 5일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 건강하던 아들이 AZ 백신 접종 이후 하루 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 3일 올라왔다.

20대 청년의 모친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들이 AZ 백신 접종 후 전신 근육에 염증이 생겨 일상 거동이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작성한다”며 “지난 4월 20일 사지마비가 왔던 간호조무사의 기사를 접하고 ‘우리 아들도 AZ 백신 부작용이었구나’ (하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했다.

청원인의 아들은 백신 접종 전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한다. 백신은 지난 3월 12일 접종했다. 그는 “접종 당일에는 온몸이 처지는 듯한 증상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증상이겠거니 하고 참고 견뎠다고 한다”며 “접종 2주 뒤인 3월 말쯤부터 다리 저림을 시작으로 통증과 함께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형외과만 전전하다가 물컵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온 몸의 근육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자, 4월 13일 입원했다”며 “입원 2주만에 가까스로 찾아낸 통증의 원인은 ‘전신 근육의 염증’ 소견이었다. 염증 정상 수치가 200임에도 아들은 무려 2만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청원인은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수저를 들기도 버겁고 칫솔질조차 할 수 없을만큼 통증이 심하고, 오죽하면 방귀를 뀌면 그대로 변을 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테로이드 주사 5회 치료 이후 치료비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 통원 치료로 넘어온 상태”라며 “퇴원은 했으나 약간의 통증만 완화됐을 뿐 입원 전과 달라진 것이 별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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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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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의 아들에 대한 근육조직 검사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근육에 이상반응이 생긴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것 이외에는 제대로 된 병명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청원인은 “병명조차 모르니 치료는 가능한 것인지, 후유증은 없는 것인지, 원래의 건강한 모습을 온전히 되찾을 수 있는 것인지 어미의 마음은 애타기만 한다”며 “여전히 스스로 옷을 갈아입기조차 어렵고, 오히려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증상까지 새로 발병되어 지켜보는 엄마로서 가슴이 찢어지기만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AZ 백신 중증 부작용으로 혈전증과 아나필락시스 외에는 인정하고 있지 않는 분위기”라며 “신체적인 고통은 물론이고 회복에 대한 불안감, 인과성에 대해 무작정 결과를 통보받을 수밖에 없는 답답함, 계속되는 치료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감까지 오롯이 환자의 몫이 되는 억울함. 이 모든 것이 내 일로 닥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백신 접종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집단면역 확보를 위해 백신 접종은 필요한 것이며, 부작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백신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백신 접종을 하는만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 역시 국민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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