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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0대 건강하던 아들 AZ 백신 맞고 물컵도 못 들어”…어머니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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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접종 당일 온몸 처지는 듯한 증상…2주 뒤 근육에 힘 안 들어가"

통증 심해 입원… 2주 만에 찾아낸 통증 원인 ‘전신 근육 염증’ 소견

세계일보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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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제네카(AZ)백신을 맞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 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의 건강하던 아들이 백신 접종 이후 하루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청년의 어머니로 밝힌 청원인은 “지난 4월 20일 사지마비가 왔던 간호조무사 분의 기사를 접하고 ‘우리 아들도 AZ 백신 부작용이었구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며 “저희와 비슷한 케이스를 겪고 계신 분들께 저희의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여 용기를 내어 작성한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아들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20대 청년으로, 지난 3월 12일 AZ 백신을 우선 접종하였다”며 “접종 당일에는 온몸이 처지는 듯한 증상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증상이겠거니 하고 참고 견뎠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접종 2주 뒤인 3월 말쯤부터 다리 저림을 시작으로 통증과 함께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이어 “정형외과만 전전하다가 물컵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온몸의 근육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자 4월 13일 입원, 입원 2주 만에 가까스로 찾아낸 통증의 원인은 ‘전신 근육의 염증’ 소견이었다”며 “염증수치가 정상수치가 200임에도 아들은 무려 2만이 나올 정도”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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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는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수저를 들기도 버겁고 칫솔질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하고, 오죽하면 방귀를 뀌면 그대로 변을 보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여전히 스스로 옷을 갈아입기조차 어렵고, 오히려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증상까지 새로 발병되어 지켜보는 엄마로서 가슴이 찢어지기만 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현재 AZ 백신 중증 부작용으로 혈전증과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외에는 인정하고 있지 않은 분위기”라며 “현재 지난달 피해보상 심의 결과, 고열, 두통 등 경증 사례만이 인정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증 염증 사례’ 및 ‘접종 사흘 이상 후 증상 발생’ 사례들은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 후 수일 내가 아닌 첫 2주~2개월 안을 인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체적인 고통은 물론이고 회복에 대한 불안감, 인과성에 대하여 무작정 결과를 통보받을 수밖에 없는 답답함, 그럼에도 계속되는 치료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감까지 오롯이 환자의 몫이 되는 억울함, 이 모든 것이 내 일로 닥칠 줄은 저희도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백신 접종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단 면역 확보를 위해 백신 접종은 필요한 것이며, 부작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백신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니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백신 접종을 하는 만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 역시 국민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이날 정오 기준 9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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