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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치원 무상급식·광화문' 내주고 '수도요금·잠실 개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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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의장과 제안 주고받으며 '협치' 분위기 이어져

세계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열린 '서울관광플라자' 개관식에 참석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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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여대야소’ 서울시의회의 김인호 의장이 서로 제안을 주고받으면서 ‘협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이 김 의장의 유치원 무상급식 제안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속행이라는 제안을 받아들이자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묵은 과제인 수도요금 정상화와 제2의 코엑스라 불리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을 통과시키는 등 양측의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4일 임시회에서 수도요금을 t당 73원씩 3년에 걸쳐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오는 7월 사용분부터 가정용 수도요금은 t당 360원에서 390원으로 오르게 된다. 4인 가족 기준 월평균 72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수도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9년만이다. 그동안 서울시 수도요금 정상화에 대한 요구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서울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민생 어려움에 조례안이 통과하지 못했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에 대형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안)’도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이 사업도 2016년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진 이후 주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속도를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 시장 취임을 계기로 사업이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됐다. 공고 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데 따라 시는 이달 중 제3자 제안공고를 내고 10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오 시장도 서울시의회의 유치원 무상급식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 의장은 지난달 1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오 시장에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 참석 후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는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 시의회와 논의 하에 정확한 급식단가의 산출과 지원 재정부담 산정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할 것”이라며 “유치원 무상급식을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2011년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 시장이 큰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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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간부소개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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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주장과 달리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 뜻대로 중단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광화문광장 사업 중단을 반대해 온 김 의장의 의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오 시장에게는 공약 1호로 내걸었던 부동산 규제 완화부터 서울시 조직개편안까지 서울시의회와 협의해야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서울시와 시의회의 소통이 이어지면서 일단은 향후 행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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