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67933719 0822021050567933719 03 0309001 economy 6.3.1-RELEASE 82 비즈니스워치 0 false true false true 1620187202000

'수익률 고공비행' 베트남펀드 "지금 빼도 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들어 설정액 25% 감소…단기 방어 요망 '베트남판 강남' 개발에 장기 접근은 유효 [비즈니스워치] 강신애 기자 ksa@bizwatch.co.kr

올 들어 베트남 펀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증시 폭락 이후 신흥국에 대한 경제 상승 기대로 자금이 몰리면서 펀드 수익률이 급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베트남 시장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향후 전망은 밝은 만큼 장기적인 관심은 유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비즈니스워치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해외 펀드에 자금 몰리는데 베트남은 '썰물'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22개 베트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25% 줄어든 2조841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0조3547억원에서 23조6715억원으로 3조 넘게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베트남 주식형펀드 자금이 감소한 것은 최근 베트남 펀드들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 크다.

최근 베트남 펀드 수익률은 타 국가 펀드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로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7%의 2배 수준이다.

개별 펀드로는 베트남 대형주 상승에 2배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로 연초 이후 33%의 수익률을 냈다.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의 '베트남레버리지펀드'가 32%,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베트남펀드'가 25%의 수익률을 냈다.

베트남 펀드의 상승 동력은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 선호 심리 확대 기조에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주식과 펀드에 글로벌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베트남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진 것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베트남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6.7%, 7.0%로 전망했다. 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회원국들의 성장률 평균치인 5.1%를 뛰어넘는 수치로 신흥국 중에서도 베트남 경제에 대한 상승 기대가 크다.

이에 베트남 VN지수는 지난달 29일 전 거래일(1229.55포인트)보다 9.84포인트 오른 1239.39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장중 1286.32포인트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베트남판 강남' 가능성에 증권가 "아직 뺄 때 아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방어 전략을 가져가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대해볼 만한 시장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VN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지만, 현재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베트남 기업 실적 전망도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최근 한국의 강남 신화가 재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건설, 은행 업종 등의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경제를 구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한국형 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호찌민시 내의 투득군 지역을 분리하고 투득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과거 한국의 강남 개발 계획과 비슷하다고 평가받는다. 오는 2040년을 목표로 순환도로와 대교 건설, 아파트 공급 확대, 교육특구 설립, 상업허브 구축 등을 통한 도시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 증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 가능성이 높아 방어적 전략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VN지수가 지난해 3월 저점 대비 84% 급등한 만큼 변동성이 조금만 확대돼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베트남 VN지수가 1200선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분기까지 ±5% 수준의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투득시 인민위원회 출범을 기점으로 베트남 호찌민시의 신도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투득시 개발 계획은 한국의 강남 개발 성장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강남 성장 당시 한국 주식시장의 주동업종이던 건설, 은행, 소재 등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